KKR·이지스자산운용·국민연금, 강남 업무지구 복합개발 자산투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과 함께 서울 강남 업무지구 복합 개발 취득을 위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올 E&C 컨소시엄으로부터 매입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부지 매입과 기타 준공 비용을 포함해 약 2조1000억조원(미화 기준 약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KKR 측은 전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와 언주로 교차로에 위치한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재개발에 투자 사업이다. 해당 자산은 총연면적 23만9188㎡, 순임대면적 12만1707 ㎡에 달하고 완공되면 프라임급 업무시설, 상업시설 및 5성급 호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263개 객실을 보유하게 될 5성급 호텔은 업계 최고 호텔기업인 신세계조선호텔이20년 장기 책임임대차계약(master lease)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존 파타(John Patter) KKR 멤버겸 아시아 부동산부문 대표는 "KKR은 최적의 입지를 갖춘 부지와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할 이번 개발 프로젝트 투자에 업계 최고의 파트너인 이지스자산운용 및 국민연금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및 아태지역 전역에 양질의 부동산 투자를 이어 가며 글로벌 자산 운용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국내투자부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입지와 사양 면에서 국내 최고의 부동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자산"이라며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KKR, 국민연금과 함께 투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국내 최고 부동산 자산을 넘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KKR 아시아 III펀드(KKR Asian Fund III)의 일환으로 집행되고, KKR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진행하는 부동산 투자다.

앞서 KKR이 지난 2014년 6월 투자한 서울시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는 지난 1월 역대 최고가를 찍으며 삼성SRA에 매각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이래 국내를 포함한 호주, 중국, 인도, 뉴질랜드 및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시장에 50여건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시행해 미화 약 20억 달러(약 2조264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했다고 KKR 측은 전했다.

KKR 측은 아태지역 전역에 부동산 투자 전문가 20여 명을 보유해 전략적인 자산 및 신용 관리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