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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금속알러지' 때문에 귀걸이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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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금속알러지' 때문에 귀걸이를 못해? 금속 악세사리의 흔한 니켈도금이 벗겨지면 금속알러지 반응을 쉽게 일으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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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주얼리나 악세사리로 멋을 내고 싶어도 '금속알러지(Metal allergy)' 때문에 착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금속알러지는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인체의 땀과 금속 성분이 만나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귀걸이나 목걸이, 시계, 팔찌, 반지 등 금속으로 된 악세사리를 착용한 상태에서 땀을 흘리면 땀 속의 단백질과 금속의 분자와 만나 이온화 되면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다시 설명하면, 매우 작은 분자들로 구성된 금속 성분이 피부를 통해 침투하는데 이 때 면역세포가 불순물이 섞인 금속 성분에 과도하게 반응하는데 이를 금속알러지라고 합니다.


피부가 예민하신 분 가운데 유독 금속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도 있습니다. 피부에 구멍을 뚫고 착용하는 귀걸이로 인한 금속알러지가 특히 많다고 합니다. 피부의 피하조직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 부위에 계속 같은 악세사리를 착용하면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나 부종, 피부 색소침착 등이 일어납니다. 약을 바르면 딱지가 앉아 딱지가 떨어지면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처음과 달리 거친 피부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런 금속알러지는 악세사리뿐 아니라 청바지의 버클, 단추, 안경테 등을 통해서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금이나 은, 백금 등 귀금속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왜 그럴까요?


금속알러지가 잘 일어나는 금속에는 니켈, 크롬, 코발트 등이 있는데 주로 청바지 버클이나 후크, 단추, 시계, 안경테, 금속악세사리 등을 만드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은 금속이 니켈입니다. 이런 종류의 금속은 합금이 쉬워 도금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땀과 닿으면 도금이잘 벗겨지는데 도금이 벗겨진 금속은 알러지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요즘은 니켈이 아예 함유되지 않은 '니켈프리' 금속악세사리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반면, 금이나 은, 백금, 티타늄 등 금속알러지가 잘 일어나지 않는 금속은 비싼 편이지요. 이들 금속은 불순물이 적은 금속이기도 하지요. 특히 백금은 항산화 기능을 가진 금속이기도 해서 금속알러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이나 백금 등이 혼수나 커플링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이유는 불순물이 적고, 금속알러지가 적다는 이유도 포함되지 않았을까요? 순수 금속보다 합금이 금속알러지를 쉽게 일으킨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과학을읽다]'금속알러지' 때문에 귀걸이를 못해? 청바지의 버클이나 후크도 맨살에 닿으면 금속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금속알러지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와 직접 접촉되는 버클의 경우 코팅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맨살이 닿지 않도록 면티셔츠 등을 바지 안으로 넣어 입으면 됩니다. 땀이나 비에 젖은 목걸이나 반지 등은 꼭 닦아서 마른 상태로 착용하거나 금이나 은의 경우 18K 이상으로 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백금(PT)와는 다른 금속인 '화이트골드(Au)'는 금과 니켈, 아연, 주석 등을 합금해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주의해서 착용해야 합니다.


금이나 은 등에서도 금속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귀걸이나 목걸이를 착용할 때 피부과를 방문해 금속 용액을 이용한 패치테스트를 받으면 문제가 되는 금속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18K 이하의 금속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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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동을 하기 전에 모든 악세사리나 귀금속을 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금속알러지 증상은 악세사리나 귀금속 등을 착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금방 사라지기도 합니다. 가려움과 부종이 있으면 냉찜질을 해주지만 긁어서는 안됩니다.


금속알러지가 있어도 꼭 주얼리를 착용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접촉하는 부위에는 바세린을 바르면 좋습니다. 그리고 투명 매니큐어를 주얼리에 발라 접촉하는 부위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막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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