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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민에게 소주 한잔도 버겁다"…식당·슈퍼서 '소주·맥주' 가격 인상 봇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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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등 주류 공급가 인상 봇물
슈퍼마켓·소형 마트·음식점 등 판매가 올라
하이트진로, 출고가 인상 관측도 지배적

[단독]"서민에게 소주 한잔도 버겁다"…식당·슈퍼서 '소주·맥주' 가격 인상 봇물(종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소주 매대. 이선애 기자 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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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서울 강남구에 사는 강진수(34·남)씨는 최근 동네 고깃집에서 지인과 저녁모임을 가진 뒤 계산을 하면서 혀를 내둘렀다. 소주와 맥주 1병 가격이 각각 5000원으로 찍혔기 때문. 지난 달 직장내 부서회식할 때만해도 4000원대였던 것이 이달 들어 5000원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고깃집 사장은 “지난 달 소주 공급 가격이 올라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불경기와 주 52시간 근무제도입으로 가뜩이나 없는 손님이 더 줄까 걱정되지만 우리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대영(38·남)씨는 최근 집앞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소주 한병을 계산하려다 깜짝 놀랐다. 추석전에 1400원에 판매하던 소주 한병값이 15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슈퍼마켓 사장은 “들어오는 공급 가격이 올랐는데, 가격은 안 올릴 수 가 없었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소주와 맥주가격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주류 유통업체가 공급가격을 올리면서 음식점과 주점, 슈퍼마켓 등에서 주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특히 서민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국민주인 소주가격이 오르면서 연쇄적인 서민물가 인상요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북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달 1일자로 주류 공급가를 인상했다. 소주와 맥주 모두 최소 1%에서 최대 2%까지 올렸다. 서울남북부수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물류배송비가 대폭 상승했고, 배송기사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이대로는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합이 물류센터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품 공급가를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류 공급가 조정은 점포마다 상이하다. 한 슈퍼마켓 점주는 “우리는 소주 1.5%, 맥주 1.5% 인상 공문을 받았는데 인근 다른 점포의 경우 소주 1%, 맥주 2%로 인상한다는 공문을 전달을 받았다”면서 “평균 1%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소주와 맥주 매입량에 따라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생산업체에서 출고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배달직원 등의 인건비 부담으로 전국적으로 주류 도매상의 공급가 조정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점차적으로 소주와 맥주 판매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단독]"서민에게 소주 한잔도 버겁다"…식당·슈퍼서 '소주·맥주' 가격 인상 봇물(종합)



이에 따라 현재 식당과 술집, 슈퍼마켓, 소형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맥주 값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슈퍼마켓의 소주 평균 판매가격은 1400원이지만 1500원으로 인상한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지역 식당의 평균 소주 가격의 경우 4000원대이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5000원대로 조정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고급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6000~8000원대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슈퍼마켓 점주는 "아직 판매가 조정은 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최저임금이 또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이나 연초에 다시 한번 공급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가격을 올리기는 해야겠다"고 귀띔했다.


시장에서는 소주의 출고가도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소주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1위 업체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소주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1위 업체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이 올해 들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여년간 소주 시장점유율 1위인 참이슬의 출고가격은 4차례 올랐다. 2007년(4.9% 인상), 2008년(5.9%), 2012년(8.19%) 2015년(5.62%) 등이다. 2015년만 제외하면 주정가격 인상과 함께 소주 출고가격은 항상 인상됐다. 일반적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소주업체들은 소주 가격 인상시 원재료인 주정 가격 인상과 함께 물류비(국제유가 영향), 판매관리비(포장재료 등), 주세율 등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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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브랜드 참이슬의 가격 인상 후에는 처음처럼에 이어 지방 소주업체 브랜드들도 한두달 간격으로 일제히 가격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연말에 소주 가격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참이슬 가격 인상 후에 금복주와 무학에 이어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출고가격을 5.54%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정가격이 오른다면 소주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소주가 대표적인 서민식품에 속하는 만큼 경기상황을 봐야 하게 때문에 업계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주정 가격 인상은 소주 출고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이지만, 연초부터 물가가 들썩 거리면서 경고등이 켜져 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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