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L 주민 312명 중 50명이 행운 누려
"더 많은 이들에게 갤럭시를 알리기 위한 것"
스페인 상공서 갤노트8 배포한 데 이은 깜짝 유럽 이벤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의 '사과' 마을 주민들에게 '갤럭시S9'을 공짜로 넘겨주었다. 주민들은 마을 이름이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 애플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큰 행운을 누리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은 최근 헬데를란트(Gelderland) 지방의 작은 마을 APPEL(영어로 APPLE) 주민 312명 중 50명에게 갤럭시S9을 무료 배포했다. 경쟁사 애플을 떠올리게 하는 곳에서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인 것은 더 많은 이들에게 갤럭시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 팬인 한 18세 소년의 도움을 받아 APPEL 마을의 한 주민을 만났고 갤럭시S9을 전했다. 이후 추천과 이어지는 추천을 통해 남녀노소 총 50명에게 갤럭시S9을 건넸다. 이들은 모두 놀랍고 반가운 표정으로 갤럭시S9을 건네받았다. APPEL 마을은 주민 수가 312명임을 고려하면 전체 6분의 1이 이 행운을 누린 셈이다.
게르벤 반 발트 마이어(Gerben van Walt Meijer)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는 일상 생활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왔다"며 "이번 마케팅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갤럭시S9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유럽법인들의 깜짝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 스페인 법인은 지난해 10월 마드리드발 코루냐행 여객기에서 승객 200명에게 갤럭시노트8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이후 갤럭시노트의 재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당시 여객기에서는 "1년 전 우리는 여러분에게 폰을 끄라고 요구했지만, 오늘은 이 폰을 들고 탑승한 것을 환영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공짜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의 여론은 엇갈린다. '직접 돈 주고 구매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캠페인'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있는가 하면 '효과적 마케팅'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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