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한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최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 이슈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일본과 중국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뉴욕에서 개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12월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 엔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사실상 재단을 해산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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