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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글썽' 우즈 "우승이 꿈만 같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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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제패 "1876일 만에 통산 80승"

'눈물 글썽' 우즈 "우승이 꿈만 같아"(종합) 타이거 우즈가 투어챔피언십 우승 직후 클럽 모양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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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해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눈물을 글썽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일 2타 차 우승을 일궈낸 뒤 "18번홀로 가면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지난 2년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17번홀(파4)에서 티 샷한 공이 러프로 날아가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세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이는 신기의 쇼트게임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 우즈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날 수도 있잖아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벙커에 빠졌지만 가볍게 '3온'에 성공했고, '2퍼트 파'를 솎아냈다.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후 기다리고 있던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키스하고,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와 포옹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1876일 만에 통산 80승째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 직후 기권한 뒤 4월 네번째 허리수술을 받아 코스를 떠난 뒤 9개월 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12월 초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 공동 9위로 연착륙에 성공했고,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PGA투어 공식 복귀전을 치른 상황이다. 앞선 1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일궈내 가능성을 과시했다. 8월 PGA챔피언십에서는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2위에 올라 2008년 6월 US오픈 이후 10년 동안 멈춰있던 메이저 우승시계를 가동할 수 있다는 희망을 쏘아올렸다.


"몸이 만신창이었다"는 우즈는 "내가 다시 진통제 없이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최악의 순간이 이어졌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 스윙을 찾아가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당연히 아이들이 큰 힘이 됐다. "내가 골프를 치면서 아파하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본 아이들에게는 골프가 고통과 동일시됐다"며 "이제는 기쁨을 봤을 것"이라고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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