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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구글·애플]소작농 된 게임업체…시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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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들 "마켓 이용료 30% 지나쳐"
포트나이트는 최근 탈 구글 선언
국내 게임사들 "시도는 부담"

[탈구글·애플]소작농 된 게임업체…시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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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게임은 만드는 사람의 시장이 아닌 유통의 시장이 됐다.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게임은 소작농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4년 구글과 애플이 어플리케이션 마켓 이용료를 과도하게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애플은 게임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고, 모바일게임 시장은 성장을 거듭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75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전체 게임 시장의 51% 매출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매출의 30%는 구글과 애플에 돌아간다.

앱 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게임에서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글은 올 상반기 앱 마켓에서 총 38조500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플랫폼 사용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한 에픽게임즈는 '탈(脫) 구글'을 선언했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돼 5개월 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는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을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설치파일(APK) 형태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삼성 게임 런처에서 다운 받게 했다.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도 곧 에픽게임즈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설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최근 "개방형 플랫폼에서 게임을 직접 제공하고, 수수료를 마켓에 지불해야 하는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라며 "매출의 70%로 개발, 운영, 게임 지원 등에 투입해야 하는 게임 개발사를 생각하면 수수료 30%는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iOS도 애플 앱스토어 없이 직접 서비스가 가능했다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플레이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국내 게임업계의 이목이 포트나이트에 집중됐다. 그간 게임업계는 플랫폼 사용료가 비싸다고 지적해왔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마켓인 '원스토어'가 있지만, 점유율은 12% 내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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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는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5%만 부과하도록 최근 정책을 바꿨지만, 여전히 구글 매출 상위 5위권 내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없다. 한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수수료를 낮춘 건 긍정적이지만, 게임사 입장에선 매출이 여러 마켓에 입점하면 매출 순위 유지에 불리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게임업계는 포트나이트의 탈 구글 선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지만 '탈 구글'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다른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포트나이트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이라 그런 시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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