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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옥류관 오찬…리설주 "판문점회담으로 평양냉면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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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옥류관 오찬…리설주 "판문점회담으로 평양냉면 유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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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함께 오찬을 하면서 평양냉면을 시식했다. ‘판문점 회담’으로 유명세를 탄 옥류관 평양 냉면에 대한 예찬을 주고 받으며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이날 낮 12시42분에 옥류관 2층 연회장에 마련된 오찬장에 들어섰다. 이날 오전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하면서 큰 숙제를 해결한 남북 정상 내외는 당초 예정됐던 시간 보다 40여분 늦게 도착했다.


남북 정부 관계자들과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당대표 등 특별수행원들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끝내고 도착한 두 정상 내외를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두 정상 내외는 착석 후 평양냉면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앉은 헤드 테이블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시계방향), 리설주 여사,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리수용 부위원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대표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정숙 여사가 앉았다.


우선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연회 때 옥류관 국수(평양냉면)를 올릴 때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이 다 냉면 소리하면서 냉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그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가지 가운데 쟁반국수가 더 좋다"고 답했다.


[평양회담]옥류관 오찬…리설주 "판문점회담으로 평양냉면 유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리 여사는 이어 같은 자리에 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를 향해 "평양냉면 오늘 처음 드시느냐"고 물었고, 유 교수는 "저는 많이 와서 먹었다. 만월대 개발도 그렇고 문화재청장을 해서"라고 대답했다. 리 여사는 "오실 때마다 옥류관에 들르셨습니까"라고 농담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특히 리 여사는 판문점 회담 당시를 회상하면서 "제 옆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앉았단 말입니다.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 그런데 오늘 못오셔서 섭섭하다. 오늘 오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유 교수가 "서울에서는 평양냉면에 맛을 돋구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게 이 맛이 안나요.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답니다"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테이블에 놓인 잔을 가리키며 직원에게 "이거 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니"라고 물었고, 유 교수가 "이거 들쭉술이죠? 어제 먹었다"라고 답하자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찬을 하는 도중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주화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상자에서 메달을 빼 앞뒤로 보여주며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들어보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양 정상 뒤로 돌아 리설주 여사에게 가서 기념품 전달하면서 똑같이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건 금은동 메달을 만들었다. 판문점 선언이고. 이 것은 싱가포르에서 양 정상이 만남을 했던 기념품인데 한국말로 써있다. 평화통일 관련해서"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자 리 여사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또 "두 분이 지금 역사적으로 만들어낸 큰 것은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하는데 이 정도 메달로 해서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했다"고 농담을 건냈고, 리 여사는 "저도 두 분께서 우리 겨레와 민족을 위해서 아주 큰 일을 하시리라 굳게 확신을 합니다. 문대통령님도 제가 믿고 말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조금 조금씩 해나가겠다"고 응답했다.


이날 테이블에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가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붉은색), 평양소주 등이 놓였다. 오찬에 오른 음식들은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 등이다.


[평양회담]옥류관 오찬…리설주 "판문점회담으로 평양냉면 유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특별수행단으로 오찬에 참석한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가수 지코도 평양냉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차 전 감독은 "평양에 처음 왔고, 처음 먹어봤다"며 "5번 먹었을 때까지 맛을 몰랐다가 그 이후부터 맛을 알았다. 여기는 굉장히 깊은 맛은 있는데 제 입에는 한국에 익숙해서 그런지 약간 싱겁다는 느낌은 있는데 또 음미해보면 또 깊은 맛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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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는 "제가 늘 먹어왔던 평양냉면의 극대치, 최대치라고 생각을 하고 먹었는데 이게 전혀 다르더라"며 "면의 식감도 식감이지만 보통은 식초랑 겨자를 곁들여 많이 먹잖아요. 근게 식초랑 겨자를 곁들이고 거기에 특별한 소스를 가미를 해서 먹는데 이게 붉게 변하거든요. 살짝 매콤하면서도 맛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되게 맛있었다"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공동취재단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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