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南北정상 "교류·협력 확대…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 협의키로…2020년 올림픽 등 국제경기 공동 진출 적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남북 간 교류확대를 위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공동 기념키로 했다. 아울러 2032년 하계올림픽의 공동개최를 유치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먼저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오는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에 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키로 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적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문 서명 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남과 북의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로 했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에 협력하는 한편, 3·1 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를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이같은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래왕(왕래), 접촉 등을 통해 교류 를 활성화, 민족의 화해·통일·대화를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일로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에 대해서 협의했다"며 "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 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분열의 한(恨)과 상처가 조금이라도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화·번영을 위한 성스러운 여정에 앞장서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