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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브라질 대선…증시·투자자 혼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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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브라질 대선…증시·투자자 혼란 커진다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가 막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4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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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 금융시장이 재차 출렁이고 있다. 1차 선거가 3주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 유력 후보가 등장하지 않으며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약세장(베어마켓)에 돌입한 브라질 증시의 불확실성을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매체 CNBC는 "예측할 수 없는 선거와 신흥국 위기가 올해 브라질 증시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확실한 후보 없이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향후 몇 주간 브라질 투자자들은 더 높은 변동성에 처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측 어려운 브라질 대선…증시·투자자 혼란 커진다

신흥국 위기설이 번진 지난 5월 초 이후 브라질 주가지수인 보베스파(BOVESPA)지수의 하락세는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 지수는 올 들어 뉴욕 증시의 S&P500지수가 8%대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M자형 등락을 거듭했다.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인 EWZ 역시 전년 대비 35% 이상 하락하며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브라질 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아르헨티나ㆍ터키발 통화위기가 헤알화 가치 폭락세 등으로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브라질 ETF에서만 빠져나간 투자자본은 7억5000만달러(약 84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CNBC는 "시장에서는 시장친화적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대선 결과가 불확실한 데다, 시장친화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최근 몇 주간 브라질 자산 매도세도 심화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통화가치 하락세는 브라질 채권 투자자 손실, 채권금리 상승 등과 더불어 투자자금 유출을 더 부추기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4.196헤알로 1994년 헤알플랜 도입 후 가장 높았다. 이는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24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의미다. 미국의 금리인상 행보 또한 공적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4%에 달하는 브라질의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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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선거 직전까지 지지율 30%를 넘는 후보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군사독재정권 종식 직후인 1989년 대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지지율 26%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출마한 노동자당의 페루난두 아다지 후보, 민주노동당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각각 13%로 공동 2위였다. 시장친화적인 공약을 앞세운 사회민주당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의 지지율은 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19%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을 두고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2차 투표에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CNBC는 "현재 1위인 보우소나루 후보도 시장친화적으로 보이지만, 결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결과가 브라질 정치의 좌우극단 대결로 판명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아다지 후보는 이날 노동자당 정권이 다시 출범할 경우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룰라 전 대통령을 어떤 방식으로든 국정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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