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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항에서 맞은 화동들, 왜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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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거수경례와 다른 '피오네르 경례법'
구소련 및 공산권 국가들 소년단의 공식 경례... 중국에도 남아


文 공항에서 맞은 화동들, 왜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했을까?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 경례하는 북한 화동들의 모습.(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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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꽃을 전한 북한 화동들의 경례법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드는 경례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치 않은 경례법이지만, 구소련 및 공산권 국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경례법으로, '피오네르(pioneer) 경례법'이라고 부른다.


보통 거수경례는 중세시대 주로 투구를 쓰고 있던 병사들이 상관에게 얼굴을 보여 적군이 아닌 아군소속임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예법이다. 이와 달리 피오네르 경례법은 구소련시절, 소련과 공산권 국가에서 조직됐던 소년단 조직인 피오네르에서 하던 경례법이다. 이 조직은 우리의 보이스카우트와 유사한 조직이다. 피오네르는 영어 '파이어니어'와 같은 의미로 쓰이며 개척자란 뜻으로 쓰인다.

文 공항에서 맞은 화동들, 왜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경례했을까? 피오네르식 경례 중인 중국 어린이들(사진=위키피디아)



피오네르 조직은 서구권의 보이스카우트를 본떠 소련에서 1922년 조직됐다가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 1991년 해체됐다. 10세에서 15세 사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년단 조직으로 기본적으로 공산주의 청년단의 지도를 받았으며, 레닌동상 앞에서 선서를 했던 조직이라 알려져있다. 이후 냉전시기 공산권 국가들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소년단 조직들이 만들어졌으며, 아직도 북한과 중국의 소년단 조직들은 피오네르식 경례를 한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고 꽃을 전달한 북한 화동들은 조선소년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년단은 북한의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소년조직으로, 단원은 3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가에서 조직·운영하는 단체로, 주로 당과 수령이 설정한 이념을 익히는 것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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