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석 규모 롤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 PC방, 카페 등 다양한 공간 구성
라이엇 게임즈, 2029년까지 LoL PARK 공간 임대 등 e스포츠 투자 지속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롤 파크(LoL PARK)'가 서울 종로에 조성됐다. 롤 파크는 다음달 1일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경기부터 활용된다.
라이엇게임즈는 18일 롤 파크 운영 계획을 밝혔다. 롤 파크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아레나가 조성됐다. 게임사가 건립한 전용 경기장은 국내 최초다. LCK 아레나는 위에서 중앙 무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레나 타입의 원형 경기장이다. 내부는 400여석 좌석으로 채워졌으며 가로 5.5m·세로 3m 크기의 3면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6m 높이의 경기장 외벽에는 롤 세계관 속 10개 지역의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 투사가 가능하다.

롤 파크에는 PC방과 카페도 들어선다. 24시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료 PC방인 '라이엇 PC방'에는 총 101개의 좌석과 고사양 게이밍 기기·의자가 마련돼 있으며, 5인 팀 플레이에 적합하도록 좌석이 배치됐다.

'카페 빌지워터'는 롤 세계 속 활력 넘치는 항구 도시인 '빌지워터'의 분위기를 스테인드 글라스와 인테리어로 표현했다. 약 100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점심 식사 메뉴와 가벼운 식음료 등을 팔 예정이다.
롤 e스포츠 경기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LCK 팀 유니폼과 선수들의 모습이 전시돼 있으며 유명 라이브 드로잉 작가 김정기 화백의 그림이 배경으로 설치된 '팬 존', 코칭 스태프들이 경기를 보며 작전을 논의하는 '코치 박스'와 선수들이 편히 쉴 수 있는 4개의 선수 대기실 등도 조성됐다. 이외에 롤 공식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라이엇 스토어'도 자리했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했고 선수와 팬, 그리고 롤과 롤 e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롤 PARK를 마련했다"며 "손익계산을 따지는 일이라기보다는 한국 e스포츠 및 게임업계의 일원으로서 팬들과 플레이어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진행하게 됐으며, 업계 발전과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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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는 롤 파크가 조성된 그랑서울 공간을 2029년까지 사용하도록 계약하며 e스포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간 임대료와 인테리어, 방송 장비, 방송 제작을 위한 인력 투자까지 합하면 라이엇 게임즈가 투자한 금액은 총 1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2012년 롤 e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후 지난해까지 약 275억원을 투자했다. 시장 투자 외에도 팀과 선수 그리고 각 지역 리그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게임 내 일부 아이템 매출액의 25%를 배분하는 등 추가적인 수익 배분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고 있다.
한편 LCK 아레나는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최초로 공식 경기에 활용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라이엇 PC방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되며 카페 빌지워터는 내년 1월 오픈한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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