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익 논란 일본 프로듀서와 협업 않기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들의 반발을 받아들여 이번 싱글앨범에서 '버드(Bird)' 대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방탄소년단 공식 팬카페를 통해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음반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된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당초 이번 싱글앨범에 일본 걸그룹 AKB48을 기획한 유명 J팝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가사를 쓴 곡 버드를 수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스시가 프로듀싱한 AKB48이 욱일기를 그린 의상을 입고 공연하거나, 일부 멤버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 반감을 샀다. 야스시는 여성을 노골적인 성적인 대상으로 비하한 노랫말 등으로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에 팬들이 팬카페에 '우익, 여성 혐오 작사가와 협업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자료의 전량 폐기를 요구합니다'란 글을 올리며 반발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팬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논의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하루만에 버드 공개를 취소하고 아이돌 리믹스 버전을 수록하기로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