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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꽂힌 구광모 LG회장, 취임 3개월만에 공식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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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산실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우선 육성"

AI에 꽂힌 구광모 LG회장, 취임 3개월만에 공식 행보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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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3개월만에 공식 행보에 나섰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연구개발(R&D) 클러스터인 LG사이언스파크를 첫 현장방문지로 택했다.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 아래 4차산업 시대의 리더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전날 구 회장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R&D 책임 경영진들도 함께 했다. 올해 신설된 LG 벤처 투자회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제품들을 살피고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경영진들과 미래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을 우선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업도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해 자율주행 부품, 인공지능,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또 미래 성장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졌듯이 저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 4조원이 투입돼 지난 4월 오픈한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의 R&D 산실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의 20개 연구동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집결해 있다. 2020년까지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AI에 꽂힌 구광모 LG회장, 취임 3개월만에 공식 행보 LG사이언스파크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로봇 등 4차산업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 본인 역시 ICT 전문가다.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뒤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입학하며 유학을 떠났지만 졸업 대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행을 택했다. 2009년 말 LG전자 뉴저지 법인으로 복귀하며 경영수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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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구 회장 본인이 ICT 전문가이자 스타트업 경험자인 만큼 4차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 회장은 LG유플러스를 중심으로 한 5G 전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스마트폰, 가전, AI, 전장, 화학 등 그룹의 모든 주력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매개체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복안은 오는 11월 각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통해 구체화 될 전망이다. 각 사 대표이사들과 직접 면담하며 한해 성과와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뒤를 이어 회장 취임 후 첫 LG그룹 인사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구 회장이 그동안 구상해온 LG의 새 비전과 경영전략도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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