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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3일]의료계, 행사 취소·면회 제한…메르스 대비 태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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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생 3일]의료계, 행사 취소·면회 제한…메르스 대비 태세(종합)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검역소 직원들이 두바이발 대한항공 탑승객들의 건강상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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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자 의료계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면회를 제한하는 등 선제적으로 감염 관리를 강화하며 메르스 확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즉시 협회 내 '메르스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체계로 돌입했다. 송재찬 상근부회장이 상황실장을 맡았다. 상황실에서는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조치사항을 회원 병원에 신속히 안내하고 메르스와 관련한 병원 민원 접수, 의심환자 등 대국민 민원 접수 및 처리 등을 한다.


병협 관계자는 "3년 전 메르스가 국내 유입됐을 때 상황실을 꾸려 적극 대처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메르스 확산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병원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병원 내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위·대장 센터 개소 8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과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건강강좌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을 대비해 선별진료가 가능한 음압 텐트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진을 배치했다.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에 따른 정부의 선제적 대응 방침에 발맞춰 병원 역시 각종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 시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도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11일 유방암, 14일 대장암 건강강좌를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보호자 1인을 제외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제한했다. 외래 환자의 중동 방문 경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선별 진료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북문을 폐쇄하고 남문과 동문에는 발열감시기를 설치해 외래 환자와 방문자 등의 발열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모든 내원객에게 메르스 감염 확산방지와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고, 예약 환자에게는 문자 등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학교병원은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시 대응방안과 확산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환자와 보호자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있는 병동은 국가에서 지정한 감염격리병동으로 일반 입원병동 및 외래진료실과는 떨어진 건물에 위치해있다. 다른 병원에서 사전진단을 받은 후 정해진 절차 등에 따라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 하겠다. 입원 및 외래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도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즉시 "중동에서 귀국 후 찾아온 발열환자를 감염환자 대응지침에 따라 도착 즉시 응급실 외부 격리진료소로 선제격리 조치했다"며 "노출된 환자는 없었고 진료의료진도 적절한 보호용구 착용 후 응대했지만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메르스 감염위험이 없고 정상 진료 중"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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