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592일 중 196일을 본인 소유의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지냈으며 153일은 골프장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일수의 58.9%에 달한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총 72일을 이곳에서 지냈다. 다음으로는 임기 중 67일을 머문 뉴저지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배드민스터 골프클럽이다. 이 외에도 웨스트팜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2일, 포토맥 폴스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도 39번이나 방문했다.
트럼프는 8월 한 달 동안에만 트럼프 타워, 트럼프 내셔널 배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17일 간 휴식을 취했고, 워싱턴D.C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근교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골프클럽에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35번 골프를 쳤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같은 기간 11번)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골프장을 방문한 셈이다.
미국 대통령이 리조트나 골프장을 방문할 시 전용기 에어포스 원, 비밀 경호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수백만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의 휴가 비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은 추적이 불가능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의 행적을 공개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취임 이후 골프를 친 횟수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는 것이 NBC뉴스 측의 설명이다. 즉 비공식적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골프를 치는 데 소요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NBC뉴스 측은 공식적인 루트 외에도 소셜미디어 등 일반인들의 제보를 기반해 집계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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