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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4차산업혁명과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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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4차산업혁명과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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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혁신에 대한 최근 연구에서 약 85%의 기업이 혁신을 매우 중요하게 보며 경영의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고 조사됐다. 지금과 같이 변화가 빠른 비즈니스 환경에서 당연한 결과다. 특이한 것은 혁신을 주도하는 주체가 고객과 내부 직원이라는 점이다. 외부의 전문가도 컨설턴트도 투자자도 아닌 고객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지속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혁신을 이루는 주체도 외부의 인력이나 업체가 아닌 내부의 인재라는 것은 기업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말해주고 있다. 직원이 일정 시간을 자신의 관심사항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점진적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 구현에 매진하는 기업들이 있다.

헬스케어는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오래 살게 되면서 품격 있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은 뇌과학 분야이다. 뇌과학은 다른 학문 특히 공학, 인공지능과 융합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만성통증을 막아주기 위해 인체의 신경시스템에 전기자극을 주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기업에게 수백억원이 투자되고, 주요 투자자에 미 국방성이 있다는 것은 통증에 관한 문제는 일반 비즈니스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뇌전증의 발작을 막기 위해 뇌에 삽입해 뇌의 전기적 패턴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발작의 징조가 감지됐을 때 사전에 뇌에 자극을 줘 발작을 미리 예방하는 기기의 개발은 약 10년 동안 1000억원대의 투자를 받으면서 구체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제약사가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통증에 대한 처치와 발작 예방을 위한 기술에 뇌과학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도 접목되고 있다.


2012년 심층신경망 이론을 중심으로 한 기계 학습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뇌과학의 영향을 받아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이 신약 연구 분야에서도 획기적으로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임상시험 실패율을 낮춘 치료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적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약 출시까지 평균 약 2조8000억원의 비용과 14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접목되면 비용과 시간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한 'One-target-one-disease' 패러다임과 신약 물질 중심으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결과적으로 허가를 받아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분자 수준에서 시작해 세포, 조직, 기관, 신체를 포함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뇌과학의 네트워크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단백질, 신진대사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에 뇌과학에서 발전한 네크워크 기술을 적용해 약의 유효성과 독성을 시뮬레이션하면 신약개발이 보다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신약 연구개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신약 개발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선도 주자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배영우 메디리타 대표·현 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혁명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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