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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르헨티나發 신흥국 경제 불안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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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르헨티나發 신흥국 경제 불안 장기화되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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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흥국 경제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인 구금 문제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시작했던 터키발(發) 금융 불안에 이어 아르헨티나 페소화 폭락 여파까지 신흥국 시장이 회복할 새 없이 타격을 입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돼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상황이어서 강달러마저 신흥국 금융 시장을 힘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을 만나 구제금융을 위한 자금 집행 시기를 당기기 위한 회담을 진행한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신속하게 회담을 끝내고 집행위원회에 수정한 경제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 당국의 강한 의지와 결의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8월 신흥국 시장 뒤흔든 터키·아르헨티나 =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에 구제금융 500억 달러(약 55조5750억원)을 조기에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면서 페소화 가치가 지난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IMF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고 조기집행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시장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았고 페소화 가치 추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로 인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있었다. 지난달 1일 미국 재무부는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를 구금하고 있다며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를 했고 미-터키가 서로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터키 리라화는 달러당 7리라대를 넘어서며 가치가 폭락했고 이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


터키→아르헨티나發 신흥국 경제 불안 장기화되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강달러 등에 신흥국 경제 악화 "내년까지 갈 듯" = 시장에서는 이번 통화 가치 폭락 사태가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내부적인 문제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강달러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달러화 부채 상환 비용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 폭락도 294억달러에 달하는 외채 상환이 어려울 거란 불안감에서 시작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 신흥국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자본 흐름에 대한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의존도는 훨씬 높다"면서 "외화부채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수출 기여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상품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봤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도 악영향을 미쳤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윈 씬 수석 통화 전략가는 "모든 사람이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가 신흥국 시장에 좋지 못한 타이밍에 발목 잡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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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상품 가격은 우호적이지 않으며 내년으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 둔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중남미, 동유럽, 중국 등 많은 지역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아직 다른 신흥국으로 확대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머지 신흥국 지역으로 파급되는 것이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신흥국의 다른 경제 여건은 악화됐다"고 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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