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 회의실부터 서브 디럭스룸까지…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특화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인사 대접할 것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140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룸을 마련했습니다. 방 안에 회의공간, 경호원 등이 머물 수 있는 서브 디럭스룸까지 갖췄습니다.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 등을 타깃으로 럭셔리 호텔의 명성을 높여갈 것입니다."
30일 방문한 롯데호텔서울의 새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6성급 럭셔리 호텔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입구부터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다. 롯데호텔서울이 신관을 리뉴얼해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VIP 고객을 타깃으로 총 35층, 278객실로 이뤄졌다.
이그제큐티브는 체크인 과정부터 여느 호텔과 달랐다. 1층 로비가 아닌 15층에서 체크인이 진행된다. 1층에 투숙객이 도착하면 알림을 통해 프론트서비스 직원에게 전달되고, 직원이 직접 투숙객을 15층 리셉션 데스크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이었다. 체크인은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진행한다. 총 3곳 리셉션 데스크에 근무 중인 직원이 테이블로 직접 와 일대일로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 공간은 도자기와 격자무늬 장식들로 가득 채워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어 플로랄 등이 조향된 '워크 인 더 우드'향이 짙게 풍겨 신비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7층부터 34층은 객실 전용층이다. 이그제큐티브의 가장 큰 자랑거리 로열 스위트룸은 32층에 위치했다. 이곳에 들어선 순간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텔 안에 또 다른 호텔이 하나 더 들어서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실제 이곳 규모는 460.8㎡, 139.4평에 달하며 무려 8개 공간으로 나뉘어있다. 롯데호텔서울에 따르면 이 공간을 꾸미는 데만 41억원이 소요됐다.
입구 가장 가까이에는 서브디럭스룸이 위치한다. 세계 정상, 고위급 인사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 만큼 비서, 경호원 등이 묵을 공간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널찍한 거실에는 올레드TV와 여섯 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소파, 테이블이 마련돼있고 대리석 바를 포함,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있다. 거실 한 구석에서는 그랜드피아노가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의 피아노다.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침실은 가장 안쪽에 자리했다. 널찍한 침실에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해 편안한 쉼을 보장했다. 욕실 크기도 어마어마했다. 무엇보다 서울 시내 뷰가 한 눈에 들어오는 통유리창 앞 널찍한 욕조가 눈에 띄었다.
10명 이상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공간도 있었다. 은은한 베이지톤 벽지와 카페트로 꾸며져 차분한 분위기였다. 빔 프로젝트가 구비돼 다양한 내용의 프로젝트, 회의가 가능해보였다. 이밖에 런닝머신 등이 놓여진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 의류관리기기 스타일러가 구비된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서울 관계자는 "이그제큐티브는 로열 스위트를 포함한 스위트룸 6타입, 기본 디럭스룸을 포함한 6타입 총 12타입 278개의 객실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했다. 리뉴얼 이전 객실은 373실이었지만 278실로 축소하며 기본인 디럭스룸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고 시설을 고급화했다.
조식, 해피아워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16층 '르 살롱'이다. 전문 바텐더와 바리스타, 섹션 셰프가 환한 미소로 투숙객들을 맞고 있었다. 생선요리, 닭고기와 소고기, 파스타,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로 선택권을 늘렸고 셰프가 직접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의 조리과정을 선보여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이 공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단 르 살롱은 12세 미만 아동이 출입할 수 없다.
롯데호텔서울의 자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역시 리뉴얼됐다. 호텔 관계자는 "아직 오픈되지 않아 가볼 수는 없었지만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어제 한국에 도착해 다음달 1일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 기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다. 호텔 측에 따르면 기존 맛과 퀄리티를 유지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해 프랑스 요리에 대한 접근성을 늘렸다.
서울 시내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피에르 바'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파리지엥 시그니처 칵테일로 상품을 구성하고 싱글 몰트 위스키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특히 골드, 플래티넘 등 멤버십을 도입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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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은 이그제큐티브를 브랜드화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상무(총지배인)는 "6성급 호텔의 브랜드화는 시그니엘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그제큐티브는 롯데호텔서울 고유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타워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그동안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기다려 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 분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럭셔리 여행지로 새로이 주목 받고 있는 서울에 오시는 모든 고객분들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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