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45%…'역대 최고'

　　　▲자료: 한국감정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번주 0.4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0.45%를 기록했다. 감정원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기존 최고치는 올 초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1월15일 0.39%다.

동작구 아파트값이 0.65%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주(0.80%)보다 상승 폭은 0.15%포인트 줄었다. 동작구는 지난 27일 8·27 부동산 대책에서 종로·중·동대문구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곳이다.

동작구에 이어 강동구(0.64%)·강남구(0.59%)·서초구(0.59%)·성동구(0.58%)·도봉구(0.54%)·송파구(0.51%) 등 순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영등포구(0.47%)와 강북구(0.46%)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투기지역 명패를 단 종로구는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5%로 오름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중구 역시 0.3%에서 0.35%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동대문구는 0.34%로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개발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난주 0.45%에서 이번주 0.43%로 소폭 축소됐다. 영등포구 역시 0.51%에서 0.47%로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21~27일 가격 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