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018년형 아이폰 3종 출시
"연간 최대 3억5000만대 팔릴 수도"
안드로이드 이용자 19%도 "내년엔 아이폰"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현재 아이폰 이용자 절반 가량이 내년에 아이폰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애플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현재 아이폰 사용자의 48%가 내년에 차기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루프벤처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차기 아이폰으로 교체하겠다는 응답이 40%를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6년 7월 조사에서 이 비율은 15%였고, 2017년 6월에도 25%로 올랐다가 9월에는 23%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다 1년만에 48%를 기록한 것이다.
루프벤처스는 "이번 설문 결과는 곧 출시될 아이폰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라고 풀이했다.
아이폰 구입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42%는 "2018년형 아이폰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는 "아이폰X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 19%의 사용자도 "내년에 아이폰으로 갈아탈 것"이라고 답했다.
루프 벤처스의 진 머스터 애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연간 성장률은 0∼5%의 시대로 진입했다"면서 "올해 애플의 목표는 이런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5년의 아이폰 교체주기와 90%가 넘는 아이폰 유지율을 고려하면, 매년 적어도 2억700만대 가량의 아이폰이 판매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GBH 인사이트(Insights)는 "내달 출시되는 차기 아이폰의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최대 3억5000만대의 아이폰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다음달 3종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6.5인치, 6.1인치, 5.8인치 모델로 추정된다. 혁신과 업그레이드보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3종의 아이폰은 2014년 아이폰6나 지난해 아이폰 X만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아니라 아이폰X의 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천은 "기존 아이폰을 대화면으로 업그레이드해 신규 사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슈퍼 사이클'을 만든 마지막 시기는 아이폰 6플러스였다"며 "애플은 6.5인치 아이폰X 플러스와 저가형 6.1인치 아이폰이 이런 사이클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애플의 활성 기기 숫자는 10억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그 수가 13억 개로 늘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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