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르고, 수신금리 내리고…금리差 5개월래 최대

금리차 1.85%…"장기 시장금리 하락, 적용시차 영향"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달 신규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수신금리는 하락하면서 금리차가 1.85%포인트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대출금리는 연 3.67%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0.01%포인트씩 올랐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3.27%로 0.03%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86%로 0.01%포인트 올랐다. 우량 대기업에 저금리 대출이 취급된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0.02%포인트 하락한 3.44%로 집계됐다. 반면 보증대출과 집단대출은 각각 3.65%, 3.52%로 0.04%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전월의 저금리 취급효과가 소멸되면서다. 또 일반 신용대출은 4.56%로 0.01% 내렸다.

수신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2%로 0.05% 하락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은 1.79%, 시장형금융상품은 1.93%로 각각 0.04%, 0.06% 내렸다. 이는 시장금리가 장기를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은행채 3년물(AAA)은 전달 2.38%에서 2.29%로, 5년물(AAA)은 2.65%에서 2.54%로 하락했다.

이에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85%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 해 2월(1.88%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장기시장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내려갔는데 대출금리는 5 ,6월의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면서 상승했다"며 "코픽스 금리가 7월엔 살짝 하락했지만 반영되는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7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2%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3.6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33%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