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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할 곳도 없다"…거리로 나온 소상공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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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할 곳도 없다"…거리로 나온 소상공인(종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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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식당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박진용 대표(가명)는 "퇴직 이후 모든 재산을 털어 식당을 열었는데 장사도 여의치 않은데다 그 와중에 인건비도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생 수를 줄여 인건비를 대폭 낮췄음에도 경기가 워낙 안 좋은 바람에 매출이 급감했다. 이대로는 생활비도 댈수가 없어 아침에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전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 김익성 대표(가명)는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15평 정도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두고 운영하면 이익이 남지 않아 1인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며 "플라스틱 사용 금지 탓에 설거지와 카운터를 오가면서 요즘 같은 때는 몸이 두개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반발한 소상공인들이 광화문 광장 앞에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20일로 3주차를 맞고 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지난 9일 광화문 현대해상 건물 앞에 천막본부를 설치한 이후 전국 각 지역 천막 본부와 온라인을 통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각종 보완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고 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소상공인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자영업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은 3372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월평균 3846만원에 비해 12.3% 급감했다.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소매업ㆍ숙박업ㆍ학원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커지자 "민생경제 목소리를 듣겠다"며 소상공인 천막 농성장을 찾은 정치인만 10여명이 넘는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광화문 천막 본부를 찾아 "소상공인들이 여기에 나와 고생하고 있는데 화답은 않고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가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정말 국민을 국민으로 보는 것인지. 소상공인도 국민이라더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17일 천막 본부를 찾아 "소상공인당이 출현할 때까지 민주평화당이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며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민주평화당 당원들이 모두 집결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조배숙 의원도 지난 13일 천막본부를 찾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영 원내대표와 시장경제살리기연대 소속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자유한국당 강효상ㆍ정유섭 의원 등은 잇달아 광화문 천막본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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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무슨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규제개혁도 없고, 재벌개혁도 없이 정부와 재벌 간 밀당으로 황급하게 이뤄지는 투자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정부당국내에서 소상공인을 제대로 대변하는 부처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하소연 할 곳도 마땅치 않다"면서 "자영업 문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눈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해결의 단초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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