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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달라진 협상 테이블…강대강 대결에서 압박-신중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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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졌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

미중 달라진 협상 테이블…강대강 대결에서 압박-신중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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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뉴욕 김은별 특파원] 이달 22~23일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국의 상황과 분위기는 과거 협상때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6일 미국과 중국이 25%의 상호 관세부과를 시작한지 한달 남짓의 기간 동안 미국은 더 강하고 세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강대강' 대치 보다는 신중한 태도로 대응하며 대화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달라진 협상테이블…미국 기선제압 VS 중국 신중한 태도=기세는 확실히 미국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가 현재 탄탄한 상황인 만큼,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미국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목표 하에 관세폭탄을 부과했을 때만 해도 미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실제로 미 경제는 앞으로 뻗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4%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9년간의 평균 성장률의 2배 수준이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9%를 기록,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곧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중국 전문가인 데렉 시서스는 “경제 지표로만 보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은 경기 호조로 무역협상에서 더 공격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의 암초를 만나 분위기에 밀리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최대한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고 있으며 제대로된 보복 카드 또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6.7%로 1분기 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경제지표 부터 급격한 하강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고, 고정자산투자는 1~7월 누적 증가율이 199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까지 부과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금보다 최대 2%p나 하락해 경착륙할 것이란 진단이 나올 정도다. 부채 축소에 공을 들이던 중국 정부가 다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절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절대권력도 도전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새어나오고 있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결과도출 보다 대화 자체에 의미 둬야=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이달 협상에서 무게중심을 결론 도출 보다는 양국간 대화가 다시 시작된다는데 둬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협상재개가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 사이에서 이뤄진다는 점 때문이다.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차관 간 대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빅딜'을 도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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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미중간 무역불균형에 대한 인식 차이가 워낙 커서 이번 협상 재개가 무역전쟁을 끝내는 돌파구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했던 과거 협상과 비교해 한 단계 급이 낮아진 협상"이라며 뚜렷한 성과 도출 보다는 대화의 시도에 의미를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소재 로펌 퍼킨스콜리의 변호사이자 전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인 제임스 짐머만은 "말파스 재무차관은 무거운 협상을 진행할 권한이 없다"며 "이번 협상에서 대화가 잘 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 윗선에서 승인이 안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협상의 대상, 시기, 안건, 방식 등을 논의하는 수준의 대화가 예상될 뿐 양측 어느쪽도 구체적인 제안이나 합의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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