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3월5일 방송 인터뷰 폭로전부터 8월14일 1심 선고서 무죄 선고까지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승진 기자] 14일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피해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써의 몰락은 피할 수 없었지만 법적인 책임에서만큼은 자유롭게 된 안 전 지사는 이날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던 피해자 김지은(33)씨는 안 전 지사를 ‘거부할 수 없었던 신 같은 존재’로 표현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일련의 과정에서 신빙성이 부족해보이는 발언으로 국민들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재판 과정 내내 안 전 지사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일반적인 성범죄 사건에 비해 훨씬 치열한 법적 공방이 벌어졌던 이번 사건의 주요 발언들을 되짚어 봤다.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내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2018년 3월5일 성폭행 폭로, 김지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였고, 당시 정무비서로 근무했던 김지은씨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방송에 출연해 폭로했다. 김씨는 "그(안희정)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 지 알기 때문에 모두 맞춰야 하는 게 수행비서였다. 그래서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 내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어리석은 행동에 용서 구한다"(2018년 3월6일 도지사직 사퇴, 안희정)
김씨의 폭로 하루만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안 전 지사가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또 다른 피해자 막으려 세상에 알렸다”(2018년 3월12일 자필편지 공개, 김지은)
김씨는 이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저를 비롯한 제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잊고 싶고, 말할 수 없던 그 힘겨웠던 기억들이 지난 2월 말 다시 일어났다”며 “그 큰 권력 앞에 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를 드러내는 것뿐 이었다”고 강조했다.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2018년 3월19일 두 번째 검찰 출석, 안희정)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 전 지사가 두 번째로 검찰에 나왔다. 안 전 지사는 조사실로 향하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김씨 외에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로부터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당했다.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인 22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김지은 씨 변호인단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너 미투 할거니’ 물어보고 또 성폭행”(2018년 7월27일 결심공판 공개진술, 김지은)
7월2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개 진술에 나선 김씨는 "(성폭행 공개 이후) 저는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지냈다"며 "나만 사라진다면, 내 가족과 지인들의 괴로움을 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강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그동안의 고통을 힘겹게 내뱉었다. 이어 김씨는 "피고인은 마지막 범행 당일까지 '너 미투 할거니'라며 압박을 가했고, 그날도 저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공개적으로 피해를 밝힌 것은 지난 3월5일 방송사 인터뷰 이후 처음이었다.


AD

‘162일간의 진실공방’ 안희정-김지은…폭로부터 선고까지 ‘말말말’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다시 태어나겠다" (2018년 8월14일 무죄 선고 직후, 안희정)
재판 직후 안 전 지사는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부끄럽다”면서 “많은 실망을 드렸고,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법 당국에 대한 질문에도 “다른 말씀 못 드리겠다”면서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라고 짧게 말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