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수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수화학이 차세대 화학 첨가제로 주목받고 있는 노말옥틸메르캅탄(NOM)과 노말도데실메르캅탄(NDM) 독자개발에 나선다.
이수화학은 내년 전 세계 세 번째로 NOM, NDM 양산을 목표로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NOM과 NDM은 고부가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첨가제로 이수화학은 독자 기술력을 활용해 NOM, NDM 자체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OM과 NDM은 LED, 자동차 램프 등에 쓰이는 고분자 PMMA(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와 가정용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표면 소재로 사용되는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의 분자량 조절제로 사용된다. 합성고무 산화방지제 원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NOM, NDM을 이용한 산화방지제의 경우 기존 산화방지제 대비 인체 유해성이 적고 성능이 뛰어난데다 경제성까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화학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NOM, NDM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타이어 시장에서는 주요 제조 원료인 SBR(스틸렌부타디엔고무)용 산화방지제로 NOM, NDM이 기존 제품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또 가전용 ABS의 용도 확대 및 LED 시장 성장 등에 따라 PMMA 수요 또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이수화학은 폐기물에 가까운 유황 화합물을 고부가 특수화학 제품화하는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NOM, NDM 투자를 통해 특수화합물 전문 생산 업체로 변모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석유 제품의 탈황 시설 건설 붐을 일으킬 정도로 전 세계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석유 제품의 친환경 이슈에 발맞춰 이수화학은 지속적인 황 화학 관련 제품들을 선보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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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은 1997년 당시 국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합성고무 분자량 조절제 터셔리도데실머캅탄(TDM)를 세계에서 3번째로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수화학은 20여 년간 TDM 생산을 이어오며 현재 아케마, 쉐브론필립스케미컬과 함께 세계 3대 TDM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이수화학은 이같은 특수화학제품 생산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수계면활성제, 고급 윤활유 첨가제, 화장품 원료 등 고부가 시장 공략을 위해 발 빠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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