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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OC위원 늘리자" 논의 불거지는데..인물난에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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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물러나 2016년 IOC 선수위원 선출 유승민 유일
국제 스포츠외교 정점 IOC 위원 필요성 民官 모두 공감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지난해 도전 후 물밑 활동 활발


"韓 IOC위원 늘리자" 논의 불거지는데..인물난에 제자리걸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은 지난 23일 중국에서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가운데)을 만나 한중간 스포츠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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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우리나라 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달 23일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유자이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다. 저녁식사를 함께 한 둘은 한국이 그간 보여준 스포츠 성과와 현 위상에 견줘 한국인 IOC 위원이 한명인 점은 부족하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IOC위원 사퇴의사를 밝힌 후 명예위원으로 바뀌면서 현재는 유승민 위원이 유일하게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유 부위원장을 포함해 리링웨이에 올해 선수위원으로 선정된 장훙까지 3명이다. 유 부위원장은 "체육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리더십과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이 새 IOC 위원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대한체육회 측은 전했다.

IOC 위원은 관련규정에 따라 전체 정원(115명)이 정해져 있고 세부적으로 개인자격(70명)이나 국가별 NOCㆍ경기종목별 단체(IF)ㆍ선수위원이 각 15명씩이다.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을 포함해 현재 97명이 임명돼 있으며 명예ㆍ영예회원이 각각 41명, 1명이다. IOC 위원은 국제 스포츠외교의 최정점에 있는 자리로 사회적 위상이나 전 세계 스포츠무대에서의 입김이 상당하다.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 한국을 들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독대하기도 했다.


"韓 IOC위원 늘리자" 논의 불거지는데..인물난에 제자리걸음



이 회장은 지난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물러난데다 올해 올림픽 개최국 '프리미엄'을 배경 삼아 한국인 IOC 위원이 추가될 가능성도 지난해부터 거론됐으나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OC는 지난 평창올림픽 기간 총회에서 장훙을 선출한데 이어 지난달 집행위원회에서 새 위원 후보 9명을 발표했다. 5명이 개인자격, 4명은 NOCㆍIF 대표로 한국인은 없다. 신규 IOC 위원 후보 9명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월 총회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한국인 IOC 위원 선출'은 정권을 떠나 그간 우리 정부가 꾸준히 관심을 쏟는 분야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바흐 위원장을 접견했을 당시 한국인 IOC 위원을 늘려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특히 올해 들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전향적으로 바뀐 점을 감안하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인 출신 IOC 위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은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후 각종 체육교류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인 IOC 위원을 추가로 선출하는 일은 IOC가 주창하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이라는 명분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IOC위원 늘리자" 논의 불거지는데..인물난에 제자리걸음 지난달 15일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탁구선수단이 입국할 당시 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는 유승민 IOC 위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문대성 위원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번째 선수위원으로 2016년 선출됐다. / 인천공항=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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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최근 수년간 국내 인사 가운데 IOC 위원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상당수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후보군조차 추려내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인사로는 과거 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체육계와 연을 맺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건희 회장 사위로 삼성 계열사에서 스포츠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각각이 국정농단사태에 직ㆍ간접적으로 얽힌데다 회사 사정, 나이 등이 걸림돌이다. 15년째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끈 조정원 총재 역시 그간 꾸준히 IOC 위원에 관심을 가졌으나 나이제한(70세)에 걸린다. 국제무대에서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본으로 하되 전문성ㆍ친화력 등을 갖춰야하는 만큼, 현재로선 마땅한 인사가 없다는 게 체육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기구 임원배출은 한국 스포츠외교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IOC의 경우 올해는 신규위원 선출이 어려운 만큼 내년 이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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