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방문한 백운규 "최저임금 업종별 영향 면밀 모니터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가 예상되는 뿌리기업, 유통, 섬유 업종에 대하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광역시 소재 뿌리기업인 터보파워텍을 방문,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업계 현안과 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터보파워텍은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운영 등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해 조선기자재 생산 업체에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소재기업으로 사업 전환에 성공한 업체로, 발전터빈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발전회사에 납품하고 GE·미쓰비시·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 수출에도 성공한 업체다.

하지만 이 업체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력 문제를 고민 중이었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적인 인건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노무사·컨설팅업체 등에 자문하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었다"며 "2020년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면 주 52시간 준수를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지만 제도 이행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가 예상되는 뿌리기업, 유통, 섬유 업종에 대해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 장관은 "소상공인·영세기업의 애로 경감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을 지급하고 사회보험료 경감 등을 시행 중"이라며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및 임차인 보호 등 추가 지원책도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뿌리업계에 대해 협동로봇, 로봇활용 제조공정 혁신 등 관련 부처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를 위한 발전공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시장동향과 필요 기술수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사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앞으로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기업의 현장 애로가 없도록,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