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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여성 일주일만에 가파도 해역서 발견…옷차림·문신으로 신원확인(종합2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타원형 섬 정반대 편에서 실종 7일만에 발견

경찰, 문신·옷으로 신원 확인

제주 실종여성 일주일만에 가파도 해역서 발견…옷차림·문신으로 신원확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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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여성 최모(38·경기도 안산)씨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사실상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얼굴 등이 부패가 심해 신원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으나,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가 시신에 그대로 남아있어 동일인물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오전 11시8분께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도 규명할 계획이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동쪽 50여㎞, 서쪽 9㎞가량 떨어진 반대편이다. 경찰은 이 시신이 최씨임이 확인되면 어떻게 멀리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10일께 아들(10)과 딸(8)을 데리고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하던 남편 A(37)씨에게 왔다. 남편 A씨는 지난 6월 중순께 세화포구 동방파제에서 캠핑하고 있었다.


최씨는 캠핑한 지 보름께 되던 지난달 25일 오후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후 캠핑카에서도 음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CTV 확인 결과 당일 오후 11시 5분께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김밥 등을 산 것이 확인됐으며, 이후 방파제에서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11시 13분 및 오후 11시 38분에는 언니 등에게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캠핑카에서 잠이 들었다 최씨가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해 26일 새벽 0시10분 부터 최씨를 찾기 시작했다. 26일 오후 세화항에서 최씨의 휴대전화와 카드,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 한쪽이 발견됐다.


지난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을 찾기 위해 31일 경찰이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25일 오후 11시 38분부터 26일 0시 10분까지 30여분 사이에 최씨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26일 오후부터 세화포구와 주변 연안, 마을 공터 등에 대해 800여명을 동원해 수색해 왔다.


시신이 발견될 이날에는 세화포구 내항에 어선을 동원해 그물을 끄는 방식으로 밑바닥까지 훑는 저인망식 수색도 벌였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해상은 수색 지역에서 벗어난 곳이다.


경찰은 최씨가 술에 취해 실족 했을 가능성과 범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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