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다음 달 중순 남미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도중 미국의 주요 도시를 경유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차이 총통의 파라과이 방문 때 미국 휴스턴과 로스앤젤레스 두 도시를 지나가는 것을 승인했다. 정치적 논란 등을 우려해 워싱턴이나 뉴욕 등 상징성이 큰 곳은 배제했지만, 미국 주요 도시는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다음 달 15일 마리오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파라과이는 대만이 수교 관계를 맺고 있는 18개국 가운데 한 곳으로, 대만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나라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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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이 미국을 방문할 때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급 인사와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 등이 마중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이 미국을 들를 경우 미국 정치인들과의 교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과 대만의 관계 강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차이 총통이 미국을 들릴 때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의 독립 가능성 등을 부정해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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