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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년만의 휴가前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벽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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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년만의 휴가前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벽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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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만에 처음으로 여름휴가 전 타결한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원들의 '투표 벽'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임협 합의안과 또 다른 쟁점인 주간 2교대 근무 합의안을 분리,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임협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 쟁의행위를 계속하게 되지만, 교대근무제만 부결될 경우 임협은 타결된 것으로 간주하고 사측과 이 문제만 놓고 다시 협의를 이어가게 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오는 2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2018년 임금협상(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250% + 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가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은 2010년이 마지막으로 이번이 8년 만이다.


노사는 올해 교섭 쟁점이었던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방식도 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에서 1조(오전 6시 45분∼오후 3시 30분ㆍ식사시간 40분 포함) 근무자가 5분, 2조(오후 3시 30분∼0시 30분ㆍ식사시간 40분 포함) 근무자가 20분 더 일해서 발생한 총 25분의 연장근무를 없애면서 임금은 보전하고 생산물량은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노사는 내년 1월7일부터 임금을 보전하면서 2조 심야 근로를 20분 단축해 0시 10분에 일을 마치는 것으로 합의했다. 대신 근무시간 단축으로 발생한 생산물량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라인별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0.5대 늘린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라인별, 차종별 물량의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노사가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다.

노사는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올해만큼은 관례적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결국 해를 넘겨서 타결이 됐다. 반면 여름휴가 전 잠정 합의를 했던 2010년의 경우 잠정합의안이 여름휴가 전 가결됐다.


특히 노조는 이번 교섭의 쟁점이었던 주간2교대 8+8시간 관련 합의의 경우 임협과 별도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2교대 관련 합의 내용은 잠정 합의 투표 시 별도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게 된다. 현대차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교대근무제 합의안만 부결되면, 추가적인 쟁의행위 없이 노사가 별도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게 된다.


현장조직들의 불만도 불안 요인이다. 앞서 18, 19일 일부 현장조직이 교섭장을 봉쇄해 교섭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조직은 완전한 주간2교대제 관련 생산물량 만회 방안에 대한 불만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막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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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현대차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의 사회적 고립 탈피와 주간2교대 8+8시간 완성 그리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미흡한 점도 있겠지만 잠정 합의안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내용이 왜곡되거나 훼손되서는 안될 것이다.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여름휴가 전 타결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1994년과 2009~2011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파업을 진행하면서 파업이 계절성 이벤트로 시장에 인식돼 조기타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임협 과정에서 부분파업만 2일 동안 진행됐으며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과반수 찬성을 이끌어 낼 경우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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