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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라인 본격 가동…비핵화 해법 마련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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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공석 해리스 美대사 부임 "한미동맹 강화 기대"


강경화, 유엔·폼페이오 연쇄 접촉 "종전선언 논의 예고"


한미 외교라인 본격 가동…비핵화 해법 마련 '청신호'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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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부임하면서 외교가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해왔지만 역대 최장기간인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던 미국대사의 공석에서 오는 부담이 상당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실무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대사가 부임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기류"라며 "늦게나마 신임대사가 오게 돼 한 시름 놨다"고 털어놨다.

대북 비핵화 후속논의를 앞두고 한미 외교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외교부가 소외되는 이른바 '패싱 논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양새다. 외교 라인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연내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미의 비핵화 후속조치 이행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17일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7일 우리나라에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부임 이후 업무 파악과 동시에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찾아와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앞서 13일에는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 행사에도 참석했다.


9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면서 해외 출장중인 강경화 장관을 대신해 임성남 1차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를 갖기도 했다. 또 같은날 방한중인 앤드류김 코라이미션센터장을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결과도 공유받았다. 지난 2월 호주 주재 대사로 지명됐다가 다시 주한대사로 재지명된 우여곡절에도 빠른 적응력과 업무추진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날 해리스 대사를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 장관은 "중대한 시기에 신속한 판단과 경험을 갖춘 해리스 대사가 부임하게 된 것은 축복"이라며 "강력한 동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전진해 나가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인들이 팔 벌려 나를 환영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멋진 몇 년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외교안보 현안을 협의하는 채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북 협상 과정에 대한 정보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라인 본격 가동…비핵화 해법 마련 '청신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울러 위로는 강경화-폼페이오 라인에서부터 실무진까지 외교부와 미 국무부 간 각 급의 소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말 폼페이오 장관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강 장관과 이뤄진 전화통화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만 6차례에 달한다.


다만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태 외교를 관장하는 동아태 차관보의 공석은 아쉬운 부분이다. 조셉 윤 차관보 후임으로 예상됐던 수전 손턴 지명자가 이달초 사의를 표명하면서 4개월째 빈자리다.


대신 북미 협상팀을 구성하고 있는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대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파트너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1~14일 미국을 방문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구축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왔다. 또 북·미정상회담 의제 등 대북 협상 선두에 나섰던 '친한파'이자 '북한통'인 성 김 주필리핀 대사도 향후 한미 외교 라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하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 등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관련한 최근 북·미 협의 내용과 비핵화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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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라인 본격 가동…비핵화 해법 마련 '청신호'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 국제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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