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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금감원…예정 없던 '삼바' 증선위 의결 관련 브리핑 1시간만에 취소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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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로 "증선위 의결 존중" 전해

움츠린 금감원…예정 없던 '삼바' 증선위 의결 관련 브리핑 1시간만에 취소 해프닝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판단하고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대심제로 진행되며 최종 결론은 20일이나 다음 달 4일 증선위에서 내릴것으로 예상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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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결과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계획했으나 1시간만에 취소했다. 예정에 없던 백브리핑을 공지한 이후 얼마되지 않아 긴급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셈이다.

13일 금감원은 오전 11시 회계담당인 박권추 전문심의위원을 발표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관련 백프리핑을 계획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예정에 없던 해당 백브리핑 계획을 오전 9시14분께 공지한 이후 약 1시간만인 10시16분께 긴급 취소했다.


금감원은 전일 증선위 의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관련 부서에서 증선위 의결과 관련해 설명과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공식 브리핑을 추진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했다"고 답변했다.

금감원은 대신 간단한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와 관련해 지난 6월부터 2달에 걸쳐 여러차례 회의 끝에 심사숙고해 결정한 내용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고의로 판단된 위반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공,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선위의 재감리 명령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가치가 삼성바이오직스의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크게 높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감리결과 이를 '고의 분식회계'로 봤다. 금감원은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프닝에 대해 업계에서는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전일 증선위의 의결 결과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만큼 입장을 직접 밝히는 과정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원이 앞서 증선위의 감리조치안 수정 요구에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증선위가 부분 인용과 재감리 명령으로 응수, '반쪽 짜리' 결론이 내려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3차 심의 후 전후 사정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2015년 이전 2012~2014년 회계 처리도 함께 검토한 기존 조치안 수정을 금감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증선위 요구에 '원안 고수'로 입장을 정리했다. 윤석헌 원장이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 브리핑에서 "원안 고수가 우리 입장"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밝힌 참고자료 제출 계획도 전일 증선위 임시회의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된 브리핑이었다"며 "입장 표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증선위가 사실상 기각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이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를 부풀리는 등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금감원의 조치가 정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봤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관련 회계기준의 해석과 적용과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분식회계라는) 핵심적 혐의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이 유보돼 있어 (금감원) 조치안이 정확성과 구체성의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반쪽짜리 결론에 참여연대는 전형적인 삼성 봐주기 판결로 증선위가 존재 의의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공시 누락을 고의로 판단했다면 의도와 파급효과를 제대로 밝혔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여러 정황이 있는데도 판단을 하지 않은 점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콜옵션 공시 누락은 회계부정 문제뿐만 아니라 제일모직과 합성물산 합병의 부당성을 은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공시를 누락해 삼성그룹 최대주주 일가가 1조1000억~1조3000억원 이상 이득을 본 반면 국민연금은 1800억~2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콜옵션 부채를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에 반영하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1대 0.5를 상회해 앞서 삼성이 제시한 합병비율 1대 0.35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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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금감원…예정 없던 '삼바' 증선위 의결 관련 브리핑 1시간만에 취소 해프닝 윤석헌 금감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6개 금융협회장과 첫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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