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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싸우는 비자카드 vs. 그 사이 파고든 마스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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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수수료 갈등 고전하는 새 마스터 점유율 바짝 쫓아와
비자 37%·마스터 30% 점유…글로벌 카드 브랜드 양강 경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용카드업계의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넘어설 수 있을까. 대표적인 신용카드 글로벌 브랜드 '비자(VISA)카드'와 '마스터(MASTER)카드'의 이야기다.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1위였던 비자카드가 수수료 갈등을 겪는 동안 마스터카드가 점유율 격차를 점차 줄이며 대결 양상을 벌이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현대ㆍ롯데ㆍ우리ㆍ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에서 발급된 국내외 겸용카드 중 비자카드의 비중은 37.1%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40%대 중반이었던 비자카드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3월 말 비중이 30.5%였다. 2015년 30%대 중반이었던 비중이 소폭 줄긴 했으나 비자카드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유니온페이(은련)는 3월 기준 7.6%, 기타 브랜드는 24.8%로, 비중을 늘려갔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신용카드 전문포털 '카드고릴라'가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끄는 신용카드 100개의 글로벌 카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국내외 겸용카드 1장 당 평균 1.7개의 글로벌 카드 브랜드 옵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중 마스터카드 비중이 79개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 43개, 유니온페이 25개, 아멕스 12개, JCB 11개 등인 점을 감안하면 마스터카드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특히 100개 카드 중 글로벌 카드 브랜드를 하나만 제공하는 카드 50개 중 39개가 마스터카드였다. 비자카드는 7개에 불과했다. 글로벌 카드 브랜드 옵션이 2개일 경우에는 '마스터+비자' 조합이 33%로 가장 많았다.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콜라 시장의 라이벌 만큼이나 국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두주자인 비자카드가 56%(카드 이용건수ㆍ2015년)의 점유율을 차지해 마스터카드(2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지만 국내에선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맛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두 카드가 제공하는 해외 결제 가맹점이 비슷하고 연회비도 같아 카드 이용자들은 큰 차이를 못느낀다.



비자카드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이유는 카드업계와 비자카드의 수수료 갈등이 영향을 줬다. 비자카드는 지난 2016년 결제수수료를 1.0%에서 1.1%로 인상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계약 구조가 불합리하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정위에서는 현재까지 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분을 자체 비용으로 감당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사실상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을 간접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같은 비용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비자카드 대신 마스터카드를 옵션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카드의 수수료는 1.0%다.


이와 함께 최근 마스터카드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은 신규 카드를 출시할 때 글로벌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만큼 혜택이 높은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스터카드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을 강화해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며 "비자카드가 업계와 얽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마스터카드는 영업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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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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