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하기도 어렵다는 '슈프림', 길거리 널린 이유는?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00만원 호가하는 '슈프림' 티셔츠, '짝퉁' 반팔티는 8000원이면 구매 가능
가격대 다양 … 가품 전문 취급점은 재질 더 좋고 가격 비싸
국내 공식 매장 없어 법적 대응 어려워 … 짝퉁 상대적으로 많아


구하기도 어렵다는 '슈프림', 길거리 널린 이유는?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힙하다'는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 소량만 생산해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 제품이 국내 명동 등지와 인터넷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국내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상품들이 소위 '짝퉁' 상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에 슈프림 본사의 상표권이 등록돼 있지 않아 이들 짝퉁 제품을 단속할 근거도 없기에 짝퉁 상품들이 대놓고 팔리고 있다.



1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패션타운과 남대문시장, 명동 등에서 짝퉁 판매 및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올해 1~5월 누적 적발 건수는 208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건수 154건보다 35% 많다. 올해 1~5월 짝퉁 판매업자들로부터 압수한 물량은 5만3326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9351점보다는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단추 등 부자재 압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구청은 지난해 망우동, 화양동 등 보관창고와 동대문패션타운 도매상가 내 비밀창고를 급습해 10만점이 넘는 명품 짝퉁의류와 전지, 라벨 등 의류부자재, 제작기계를 압수했다.

다만 모든 짝퉁 제품이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상표가 등록돼 있어야 대상이 된다.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경우에는 국내에 법인과 지사가 따로 없으며 상표권도 등록돼 있지 않아 단속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중구청 관계자는 "미국의 슈프림 브랜드는 국내에 상표가 등록되지 않아 단속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루이뷔통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놨을 때에만 루이뷔통 상표권 때문에 불법 가품을 단속했다"고 말했다.


구하기도 어렵다는 '슈프림', 길거리 널린 이유는?


명동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최 모씨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슈프림은 거의 다 가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리셀러(상품을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파는 정품 슈프림 후드티의 경우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명동 내 슈프림 짝퉁이 많았고 가격은 8000원부터로 정품 정가보다 훨씬 저렴했다. 가품 중에서도 중국산보다 국내산이 더 질이 좋다는 이유로 다소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국내에 공식 슈프림매장이 없어 짝퉁 제품이 더욱 많이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 슈프림 홈페이지에서 보면 공식 매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에만 있다. 매장 수도 많지 않다. 미국에서는 뉴욕, 브루클린, 로스엔젤레스 3곳, 영국 런던에 1곳, 프랑스 파리 1곳, 일본은 도쿄 등에 6곳이 전부다.


여기에 슈프림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슈프림 상표권이 국내 등록돼 있는 상태다. 이에 미국 슈프림과는 다소 다르지만 비슷한 슈프림 제품이 국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상표는 서현어패럴이 등록해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 슈프림의 로고는 영문이 기울어져 있는데 서현어패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로고는 정자다. 서현어패럴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표권을 출원한 정식 제품으로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며 "5~6년째 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명동이나 동대문 등지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가짜 상품"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서현어패럴이 등록한 상표 때문에 국내에 슈프림 본사가 진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AD

구하기도 어렵다는 '슈프림', 길거리 널린 이유는? 서현어패럴이 슈프림 판매 페이지에 올린 게시물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