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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차 11년來 최저…경기 침체 시그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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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차 11년來 최저…경기 침체 시그널인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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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조호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무역전쟁으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증시는 급락했고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는 11년래 최소로 좁혀졌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경기침체를 촉발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328.09포인트) 하락한 2만4252.80으로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7.81포인트) 내린 2717.0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09%(160.81포인트) 하락한 7532.01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VIX지수 역시 35% 이상 오르며 18.60을 기록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 2월5일 이후 가장 크다.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장 초반 코스피는 0.5~0.6%대 하락률을 오가며 2340선에 머물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이탈하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은 장 시작 1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1000억원 이상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IT주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이날 미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상무부는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강화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투자제한 조치가 중국에만 특정되는 것이 아니라고도 언급했다. 글로벌 무역갈등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을 넘어 더욱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번 조치가 적용되면 중국뿐 아니라 미국 내 기업에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금융 및 기술 업계는 새 수출 제한 조치가 나오면 자사의 기술적 우위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11년래 최소 수준으로 좁혀진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는 일드커브(yield curve)의 '플래트닝(flattening)' 현상은 이론상 향후 실물경기가 꺾이거나 침체로 들어선다는 메세지로 해석된다. 제 2차 세계 대전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 초기 단계마다 일드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등장하곤 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34.242bp(1bp=0.01%포인트)로 지난 2007년 8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7bp 하락한 2.873%를 나타냈고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1bp 내린 2.587%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국채금리는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대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며 하락했다. 그러나 단기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행보가 단기 금리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며 "단기금리는 장기금리만큼 하락하지 않으면서 금리 차이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금리차 축소만으로 경기침체를 예상하기에는 미 경기가 너무 좋은 상황이다. 현재 미 실업률은 3.8%로 18년래 최저 수준이며, 기업들의 투자는 늘고 있고 소비 지출도 반등하고 있다. 월가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할 정도다. 그러나 NYT는 "현재 경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단기적 자극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를 제할 경우 경기 둔화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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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경제 사이클이 고령화되고 있고, 미국이 수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며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이 2020년에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위협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바뀌면 더 일찍 경기 침체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도 나왔다. BOA 메릴린치의 이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으로 성장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신뢰 감소와 공급망 붕괴는 무역 충격을 증폭시켜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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