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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해명에도 회복 못하는 삼성SDS…분통터지는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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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삼성SDS 주가 롤러코스터
김 위원장 발언에 하루만에 14%↓…여전히 회복 못해
문제 커지자 해명했지만…신중 못한 발언 비판

김상조 해명에도 회복 못하는 삼성SDS…분통터지는 소액주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학과 법학 융합 세미나'에 참석해 '공정거래위원회 1년의 성과와 향후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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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업체에 대한 지분을 팔라"고 말하자 삼성SDS의 주가가 폭락, 김 위원장이 뒤늦게 "비상장사 주식 매각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삼성SDS의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당초 해당 발언 자체가 공정위원장의 법적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이 더해지면서 삼성SDS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삼성SDS의 주식은 20만1000원에 마감됐다. 전일 대비 0.99%(2000원)이 빠졌다. 일주일 전인 15일(22만8500원) 대비 12%나 내렸다. 시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14일 김 위원장의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나왔다. 그는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나 비상장사 지분을 팔라"며"(팔지 않으면) 공정위 조사ㆍ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자 다음날인 15일에만 삼성SDS 주가는 14% 하락(22만8500원->19만6500원)하면서, 2조3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김 위원장이 SI 계열사에 대한 총수 일가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은 재벌 계열사들이 이 회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면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자산 10조원 이상 그룹 27곳의 내부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SI 업종의 내부 거래 비중은 69.8%에 달했다.


하지만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에 대한 규제는 이미 제도화 돼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총수일가가 상장사는 30%, 비상장사는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 내부거래를 하면 사익편취 규제를 받게된다. 삼성SDS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9.20%) 총수 일가가 17.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심지어 현재 국회에 계류된 상장사 지분 기준을 20%로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삼성SDS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1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해당기업의 주가가 폭락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입게 됐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고소 고발 등 법적 조치와 가능한 모든 수단 방법을 다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대한상의 건물에서열린 토론회에서 "(삼성 SDS와 같은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사 주식 매각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기업가치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김 위원장은 21일 KBS 1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삼성SDS는 내가 말했던 취지에 벗어나 있는 기업이었는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주가 폭락)했다"며 "삼성SDS는 한국 최고의 SI 기업으로, 상장회사이고 (삼성그룹의) 주력회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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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의 오해라고 했지만, 그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정부에서 재벌 개혁의 '최고의 칼잡이'로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경제계는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에도 5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간담회를 한 뒤 참석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재벌들 혼내주고 왔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한 삼성전자 SDS 소액주주는 "김상조 위원장의 실언으로 주가가 폭락, 결혼자금으로 신용구매한 전 재산의 반이 날라갔을 때는 정말이지 하루 종일 손이 떨리고 정신이 멍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엄청난 정신적 압박을 받았다"며 발언이 있는지 8일째인데 왜 공정위는 진정성 있는 사과나 해명은 커녕 아무런 액션조차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현행법 하에 판단해 주식을 구매한 나는 대체 무슨 잘못을 한건가"라고 하소연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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