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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똑.다.]아침엔 과일, 한끼는 원푸드…2주만에 뱃살이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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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의 똑똑한 다이어트

오전엔 과일, 한끼엔 원푸드…식사 70%는 채소로 채우기
매일 모닝변, 뱃살 줄어들어 배불리 먹어도 2주에 2kg 빠져
단백질·탄수화물 섭취…권장량 먹어주면 문제 없어

[지.똑.다.]아침엔 과일, 한끼는 원푸드…2주만에 뱃살이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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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황금연휴가 몰려있던 지난달. 나흘 연휴 중 이틀을 근무한 탓에 나머지 연휴는 침대와 한몸이 됐다. 지루함이 스멀스멀 올라올 찰나 사내 전자도서관을 기웃거리다 다이어트 관련 도서를 발견했다.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제목부터 흥미가 뚝 떨어졌다. 다이어트를 다룬 각종 도서를 섭렵했지만, 이를 실천한 적은 없다. 밀가루를 끊으라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으라는 등 애당초 불가능한 주문들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다이어트 관련 책을 읽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책을 빌린 건 순전히 지루해서다. 제목 만큼 책의 내용도 황당했다. 그동안 다이어트의 정석으로 믿었던 상식을 뒤집는 체험담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했다. 독자가 믿지 못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 "2주만 실천해보라"고도 했다. '[지.똑.다]'를 읽고 '언행불일치'라고 비판한 지인들이 떠올랐다. 속는 셈 치고 2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오전에는 과일만 먹고,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끼니를 챙겨먹되, 한 끼에 한 가지 음식을 먹고 식사의 70%는 채소로 채우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낮 동안 음식을 섭취하고 밤에는 이를 흡수한 뒤 나머지는 오전에 배출을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유일한 음식인 과일을 오전에 먹으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지구가 70% 물로 이뤄졌고, 인체도 70%가량이 수분인 만큼 수분 함량이 높은 싱싱한 과일과 채소가 인류에게 최적화된 양식이라는 것. 또 비만은 몸 속의 독소 때문에 생기는데 음식을 여러 가지 섞어 먹는 식사법으로 인해 독소가 만들어진다는 논리였다.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조금씩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고 있던 만큼 실소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날 저녁 다음 날 아침에 먹을 과일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에 갔다. 그동안은 새벽 출근인 탓에 김밥이나 삶은 계란 등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을 때웠지만, 매일 과일을 들고 출근했다. 방울토마토와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 망고, 체리, 수박 등 각종 과일을 가방에 쟁여 놓고 출출할 때마다 꺼내 먹었다. 삼시세끼를 외식으로 해결하는 탓에 점심과 저녁은 원칙대로 지키지 못했지만, 채소 위주의 반찬을 먼저 먹고, 밥과 고기 중에서 한 가지는 적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지.똑.다.]아침엔 과일, 한끼는 원푸드…2주만에 뱃살이 쏙~

사흘이 지났다. 샤워 후 화장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뱃살이 확연히 줄었다. 잦은 야식과 음주로 인해 옆구리를 가득 채웠던 살들이 조금씩 사라진 느낌이다. 그제서야 매일 아침마다 '모닝변(便)'을 봤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변비를 걱정할 만큼 배변 활동이 부실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사람의 상징으로 꼽히는 모닝변을 매일 경험한 적은 드물었다. 하지만 아침 식사를 과일로 해결한 이후 매일 아침 화장실을 갔다. 예전보다 물은 더 적게 마셨다.


닷새 후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1㎏이 줄었고, 2주간 총 2㎏을 감량했다. 곡기를 끊고 단백질만 먹어도 내려가지 않던 체중의 뒷자리가 바뀌었다. 하늘이 노래질 만큼 배고픔을 참은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지도 않았다. 아침에 과일을 배불리 먹고 끼니 때마다 신선한 채소를 먹으려고 애를 쓴 정도다. 다만 과일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주말마다 일주일 분량의 과일을 구매했는데 최대 7만원까지 결제했다. 3만~4만원어치의 과일을 사면 일주일을 못 버텼다.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아침마다 과일을 꾸준히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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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체중 감량의 원인이 아침 식단의 변화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서너 번에 달했던 폭음을 대폭 줄였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가 아니라 잦은 음주로 인해 숙취에 시달리다 내린 결단이었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안 마신 것은 아니다. 점심 반주로 맥주를, 저녁에는 와인도 자주 마셨다. 주 1회 정도는 정신줄을 놓지 않을 정도로 폭음도 했다. 한 달 가량이 지났지만 몸무게는 더 이상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 대신 체중이 급증한 지난해 여름 작아서 옷장에 모셔두기만 했던 원피스를 다시 입게 됐다. 이쯤되니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한 다이어트 방법일까?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일은 지방이나 단백질에 비해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면서 "아침을 거르는 것보다 과일을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나머지 식사에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권장량 이하로 제한하는 것만 아니면 꾸준히 지속해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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