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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비닐봉지 가방을 산다고?…'못난이 패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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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거나 과장된 디자인 인기
네트백, 투명백 각각 전년比 286%, 486% 판매 증가

그물·비닐봉지 가방을 산다고?…'못난이 패션'이 뜬다 난다고래스토어 네트망 숄더백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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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촌스러운 '못난이 패션'의 인기가 심상찮다. 투박하거나 과장된 디자인의 아이템들이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신발에서부터 가방, 모자에 이르기까지 못난이 패션 아이템 영역도 다양하다. 이른바 개성이 강한 패션 아이템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지난 19일까지 최근 한 달간 '네트백'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투명백은 4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벙거지모자와 선캡 판매량도 각각 10%, 8% 늘었다. 네트백은 그물망 형태로 만든 가방을 말한다. 최근 개성이 담긴 독특한 패션을 선호하면서 네트백 인기도 급증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요즘 유행인 데다 예쁘기도 해 직접 밧줄 같은 실을 사서 네트백을 만들었다"며 "시원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 가볍고 간편해 네트백만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물·비닐봉지 가방을 산다고?…'못난이 패션'이 뜬다


'비닐'로 된 가방도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 샤넬, 셀린 등 유명 브랜드들은 앞다퉈 투명한 비닐백을 내놨다. 셀린 로고가 새겨져 있을 뿐 쇼핑백 개념으로 한정 생산된 비닐 가방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90달러(약 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샤넬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백도 출시되자마자 급속도로 팔려나갔다. 이어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인 자라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럭키슈에뜨 등도 비닐백을 선보였다. 유명 브랜드가 아닌 곳에서 내놓은 '비닐봉투'백도 99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백은 일반 보세 의류점에서 옷을 사면 함께 주는 비닐봉지처럼 생겼음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물·비닐봉지 가방을 산다고?…'못난이 패션'이 뜬다 크리스찬 루부탱 루비 인 프로그레스



비닐 패션은 신발로도 번졌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비닐 소재의 '루비 인 프로그레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공예용 종이를 찢고 구기고 자른 후 붙인 다음 투명 비닐로 덧입혀 구두와 스니커즈, 가방 등을 만들었다. 못생긴 운동화의 인기도 꾸준하다. 발렌시아가는 때가 묻은 것처럼 디자인한 '어글리 슈즈'를 내놨다. 국내 어글리 슈즈 대표주자 '휠라 레이'는 1차 생산물량 8만켤레가 3주 만에 판매 완료되기도 했다.


1990년대 인기 아이템도 못난이 패션과 함께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벙거지 모자나 선캡 등이다. 수영복 패션에도 1990년대 무드가 침투했다. 토리버치의 '아이리스 원피스'는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컬러 스윔 슈트에 강렬한 레드, 블루 컬러 아이리스 패턴 등으로 꾸몄다. 비이커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오프닝'과 협업해 1990년대 컬러와 패턴의 조합으로 복고풍 스윔 슈트를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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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관계자는 "네트백, 투명백 등 익숙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 부담스럽게 여겨졌던 디자인의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신세대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물·비닐봉지 가방을 산다고?…'못난이 패션'이 뜬다 비이커X오프닝 스윔 슈트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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