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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원화 약세, 당분간 증시 변동성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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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1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80포인트(1.16%) 하락한 2376.2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5.99포인트(3.00%) 내린 840.23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서 비롯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0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됐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1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남북관계, 미북관계 등이 더욱 개선되면 원화가 다시 강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더뎌진 경기 회복과 이탈리아, G2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해 9월 마무리하기로 했던 양적완화를 3개월 연장(규모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강달러에 대한 우려를 크게 확대시키지 않으면서 급한 긴축 우려도 제어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여름)까지 묶어 두기로 결정하면서, 상당 기간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온도차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고, 이는 다시 강달러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이후 신흥국 환시장을 보면 워안과 원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는 앞서의 내용들에 더해 진정 조짐을 보이던 G2간 무역분쟁 격화가 추가 악재로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환 변동성이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7월6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일 이전 G2간 협상이 도출될 수 있는지가 1차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증시 대응에 있어 다소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미국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유럽도 나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결국 신흥국 제조업 사이클도 시차를 두고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증시 펀더멘털이 완전히 훼손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단, 당분간 환시를 중심으로 변동성 부담이 존재하는 만큼 다소 방어적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의 리쇼어링 현상은 하반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불가피하다. 특히 법인세 인하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본국 자금 송환 의지, 미국 증시의 2018년 이익 개선 현상은 여타 국가와 차별점을 두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달러의 절상 속도가 일부 취약국을 제외한 전체 신흥국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훼손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코스피는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에 머물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는 2013년 하반기 2차 테이퍼링 우려, 달러 강세에 의해 신흥국의 이익모멘텀과 환차익 매력도가 하락하는 시기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관찰됐다. 이는 일부 신흥국과 달리 양호한 경상수지, 낮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 긍정적인 요소가 부각된 점에서 기인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연초 이후 신흥국 대비 절하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며, 차후 단기간에 1110원까지 상승한 부담에 달러 매도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원화 강세 반전 시점은 6월 말~7월 초로 본다. 미국 관세부과 시행일인 7월6일 이전 G2 간 무역 관련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 진행도 원화 강세 재료다. G2 무역분쟁은 빅딜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그간 패턴으로 미뤄 보면 중국의 강경한 맞대응 이후 재협상 진행의 수순을 보일 확률 높다.


주중 북미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및 발사대 폭파 발표와 종전선언 추진 등의 뉴스도 원화 강세 재료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견조한 이익 개선세, 주가 하락 조합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고조됐다. G2 무역분쟁 우려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회복,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으로 외국인 수급 매수 전환을 기대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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