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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인수 나선 우리銀, 지주회사 체제 몸집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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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인수 나선 우리銀, 지주회사 체제 몸집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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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주주 교보생명과 인수 협상
사모펀드 통한 간접인수 방식
지주사 전환 후 자회사로 편입
인수액 3000억원 수준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우리은행이 교보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증권사 인수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의 몸집을 불린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교보증권 인수에 그치지 않고 자산운용, 다른 증권사 인수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 A사모펀드를 통해 교보증권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51.6%)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대비해 증권사, 자산운용, 보험사, 카드사, 부동산신탁사 등 여러 국내 인수합병(M&A) 매물을 검토한 결과 교보증권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선 교보생명과 독점적인 위치에서 협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종합금융에 대한 금융당국 징계 수위가 결정나는 대로 증권사로 전환하고, 교보증권을 인수해 증권사 몸집을 불린다는 계획이다.


변수는 몸값이다. 교보생명 측에서 교보증권 3600억~4000억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 인수금액은 3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오는 2021년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자회사를 모두 검토해 본 결과 교보증권이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섰고, 여러 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에도 매각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며 "지주사 전환에 맞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가 시급한 우리은행과 교보생명의 입장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인수방식은 교보증권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과 협상하는 사모펀드에 우리은행이 출자하는 '간접 인수'다.


우리은행이 직접 인수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직 지주사 전환 이전인 만큼 출자 여력이 여유롭지 않아 사모펀드 출자 이후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직접 인수와 나머지 지분 인수 작업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관련 법에 따라 출자 여력이 지난 3월 말 기준 7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약 10배 증가한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간접 인수 방식을 통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은 인수금 3100억원중 1000억원을 출자했다.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지주사 체제에서 자회사로 둘 수 있다.


M&A추진과 함께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사회 의결 이후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인가 절차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인가 절차도 생략된다. 금융지주회사법 상 지주사 설립과 자회사 편입 등 중요한 경영문제에 대해서는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로 넘어갈 수 있다.


당국의 승인이 나면 우리은행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연말 주총에서 의결한 뒤 지주사 설립등기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 설립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재상장 절차도 함께 진행해 내년 초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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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지주사 전환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M&A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주사 전환 전이라도 수익성 높은 매물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인수 나선 우리銀, 지주회사 체제 몸집 불리기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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