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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도시이야기]부잣집 며느리들은 왜 전부 '청담동'에 산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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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도시이야기]부잣집 며느리들은 왜 전부 '청담동'에 산다고 할까? 명품거리로 유명한 청담사거리 일대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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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다른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패션용어로 '청담동 며느리룩'이란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청담동에 사는 부유층 며느리들이 즐겨입는 옷'이란 의미다. 고급스럽고 단아해보이는 30~40대 여성의류를 통칭하는 말이 됐다. 그만큼 청담동이란 지역이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위상을 보여주는 단어다.

하지만 처음부터 청담동이 이렇게 상류사회의 상징인 지역이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 '청담(淸潭)'이란 지명은 한자 뜻대로 '맑은 물이 나오는 물가동네'란 뜻에서 나왔다. 이곳은 다른 강남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 한강 개발 이전에는 대부분이 습지이거나 연못들이 산개해 있던 지역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맑은 연못이 하나있어 '청숫골'이라 불렸는데, 이것이 굳어져서 청담동이 됐다고 알려졌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내내 경기도 광주군에 딸려있다가 1963년에야 성동구 산하에 청담동으로 개편되면서 서울로 들어왔다. 1973년 영동대교가 놓이기 전까지는 쏘가리나 붕어를 잡거나 앵두를 따서 팔던 전형적인 강촌이었다. 이후 1975년 성동구에서 강남구가 분할, 한강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압구정동, 삼성동, 대치동 등과 함께 강남구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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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압구정동과 삼성동에 붙어있는 지역이다보니 지명이 뒤섞여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청담고등학교는 실제 행정구역상 압구정동에 있으며 청담동 아파트로 인식된 곳 중에 삼성동에 있는 곳들도 제법 있다. 실제 청담동 행정구역 면적은 2.33㎢에 불과해 여의도 면적(2.9㎢)보다 더 작다. 그럼에도 고급 빌라들과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있어 등록 인구는 약 3만명 정도로 여의도동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 최고의 부촌을 상징하듯 '청담동 명품거리'는 지역의 상징물과도 같다.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 카르티에 등 갖가지 명품 브랜드들의 대형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압구정동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상권이 다양하게 형성돼있는데다 학군도 좋기 때문에 상류층들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동건ㆍ고소영 부부, 권상우ㆍ손태영 부부, 원빈ㆍ이나영 부부 등 유명 스타부부들이 앞다퉈 청담동 일대에 건물을 소유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부동산 시세나 정부의 각종 규제 속에서도 청담동 부동산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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