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한정판 출시…신제품 개발도 진행중
기능 더한 릴 플러스 판매처 확대…서비스도 보완
아이코스, 여름 한정판과 히츠 신제품 전국 선봬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도망치는 한국필립모리스(아이코스)와 뒤쫓는 KT&G(릴)ㆍBAT코리아(글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전운이 일고 있다. 아이코스가 국내 상륙한 지 1년(5일)이 되면서 기기(디바이스) 교체시기와 맞물려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사는 기능을 보완한 신제품과 한정판 출시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 도입 및 가격 할인까지 내세우며 사용자(유저) 확보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히팅 디바이스 '글로'의 한정판 '글로 프리미엄 컬렉션'을 이달 4일 출시했다. 골드, 실버,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여름 시즌 한정 스페셜 에디션이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의 반짝임을 표현한 광택감이 시원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전해준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9만원. 별도의 할인쿠폰 발급 없이 할인가 7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최근 가격 할인 경쟁을 시작한 3사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아울러 BAT코리아는 신제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출시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KT&G도 '릴'의 기능을 보완한 '릴 플러스'를 지난달 23일 내놨다. 릴 플러스에는 히팅 기술 및 청소 기능 등 많은 기능적인 특징이 추가됐다. 출시와 동시에 판매처도 전국 50개 도시 편의점 4148곳으로 확대했다. 공식 서비스센터도 열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KT&G만의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A/S)는 고객들이 릴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라며 "서비스센터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코스도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 아이코스 역시 한정판 제품 출시와 전용담배 히츠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지난 28일부터 판매된 한정판은 '메탈릭 레드 에디션'으로 할인코드를 발급받으면 7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할인쿠폰(2만7000원) 적용시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릴 플러스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이번 할인은 신규 가입자 외에 이전에 코드를 받았던 기존 사용자도 발급 받을 수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코스가 추가 할인쿠폰을 재발행하지 않으면 기존 이용자들이 릴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히츠의 신제품 '히츠 그린 징'도 오는 7일부터 전국에 출시한다. 아이코스의 보증 기간을 제품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신제품도 들고 나올 계획이다. 한국필리모리스의 스위스 본사(필립 모리스 프로덕츠 에스.에이)는 최근 특허청에 '아이코스 멀티' 상표 출원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릴로 갈아타는 교체수요가 많아질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뚜렷한 양강체제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이코스의 누적판매량은 출시 1년 만에 190만대를 넘어섰다. 전용담배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7.3%를 기록,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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