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설악무산 스님 입적

30일 원로회의장 영결 다비식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조계종 원로의원인 설악무산 스님이 26일 속초 신흥사에서 입적했다. 승납 60년, 세납 87세.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오는 30일 신흥사에서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릴 예정이다.

그는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입산했다. 성준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불교신문 주필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신흥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종단의 원로의원과 신흥사 조실, 백담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있으면서 후학을 지도했다.

특히 1968년 등단한 시조시인으로 문학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렸다. 1996년 만해스님의 유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 각종 포교사업과 문화예술, 학술사업 등을 펼쳤다. 매년 8월 강원도 인제에서 만해축전을 개최했다. 현대시조문학상(1992), 남명문학상(1995), 가람문학상(1996), 한국문학상(2005), 정지용문학상(2007), 공초문학상(2008)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