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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별세]LG의 미래…향후 승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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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특유의 장자승계원칙
구광모 상무 LG 회장 이을듯
전문 경영인 체제는 유지

[구본무 LG회장 별세]LG의 미래…향후 승계 구도는 2011년 1월 구 회장이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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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구본무 LG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구본준 LG부회장으로 이어질 '형제승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승계가 이뤄질때마다 형제들이 계열분리해나갔던 그간의 LG전통으로 봤을때에는 이번에도 장자인 구 상무로의 승계가 유력시된다. 다만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진행해왔던 점을 볼때에는 구 상무가 준비될 때까지는 구 부회장이 향후 10년간은 현재처럼 LG 계열사간의 시너지, 신사업 모색 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가의 승계는 대부분 '주주총회 승인'과 '지분율 상승'으로 이뤄져왔다. 주주총회를 통해선 주주들로부터 경영권을 인정받으며, 외부 세력의 개입에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LG는 우선 다음달 29일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주총 안건에 상정한 상태다. 이때 구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된다면 구 상무의 경영권이 주주들로부터 사실상 인정받는 셈이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와병에 따라 지난 2016년10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LG의 등기이사들은 구 회장, 하현회 LG 대표이사(부회장), 김홍기 LG 재경팀장, 이장규 감사위원, 노영보 사외위사, 최상태 감사위원장이다. 이중 의결권 있는 주식을 가진 사람은 구 회장 뿐이며 구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에 오르지 않았다.

다음 남은 과제는 지분율 상승으로, 구 상무가 구 회장의 주식을 상속하게 되면 구 상무의 지분율을 17.72%로 LG 최대 주주가 된다. 구 상무는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지분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06년 LG 지분 2.75%를 취득한 이래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왔고, 생부인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에게서 지분 1.1%, 2016년 12월 고모부인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으로부터 35만주를 증여받았다.


현재 구 부회장이 7.72%, 구본식 희성그룹부회장이 4.48%, 구 상무의 어머니 김영식씨가 4.2%, 친아버지인 구본능 3.45%, 연암학원이 2.13%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주주들은 1%보다 작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상속하게 될 지분을 포함해 자체 소유 지분으로서도 최대주주에 어렵사리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약 40% 후반의 우호지분까지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여나 상속 규모가 30억 원 이상일 경우 과세율은 50%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LG 시가총액은 13조5975억 원으로 구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는 데만 7000억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한다.


구 상무의 회장 선임은 약 10년 후로 점쳐진다. 구 상무는 1978년생(40세)인데 구 회장의 경우 50세에 회장직을 맡았다.부친인 상남 구자경 명예회장이 창업회장(고 연암 구인회 회장)으로부터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듯이 구본무 회장 역시 상남으로부터 75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철저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과장ㆍ부장ㆍ이사ㆍ상무ㆍ부사장 등의 단계별 과정을 차례로 거쳤다. 구회장이 95년 3대회장에 취임했으니 20년간을 꼬박 받은 셈이다. 구 상무는 2006년 입사해 이제 입사 연수로 따지면 경영수업 12년차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약 10년의 경영수업을 완료하는 동안 구 부회장이 지금처럼 경영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의 승계가 이뤄지더라도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 LG는 6인의 전문경영인을 주축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LG는 순환출자 없는 지주회사 체제이기 때문에 ㈜LG 최대주주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LG의 주요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다.


LG그룹 내에서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경영자는 총 7명으로 오너일가인 구 부회장을 제외하면 6명은 모두 전문 경영인이다. 1950년대 생인 이들 부회장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일반 직장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자리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1956년생인 조 부회장은 용산공고 졸업 후 1976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했다. 세탁기 설계실 엔지니어로 시작해 세탁기 설계실장, 세탁기 사업부장 등을 역임,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이후 LG전자 HA(가전) 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단독 CEO가 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955년생으로, 용산고,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티븐슨대에서 금속공학 석사와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한 후 액정표시장치(LCD)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차기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업을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3년 말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화학사업의 다양한 부문을 두루 거친 업계 전문가다. 1952년생인 박 부회장은 제물포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했다. 2008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사장에 올랐고, 2015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 그룹 경영의 핵심을 두루 거친 정통 LG맨이다. 1957년생으로 LG 부회장 중 가장 젊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말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회장은 비운의 그룹인 국제그룹의 고(故) 양정모 회장의 아홉번째 사위로, LG 그룹 내에서도 오너들에게도 직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회장 중에서 가장 선임으로 꼽힌다. LG그룹 내 인수합병(M&A)의 귀재로 꼽히는 차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 졸업 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P&G 사장을 거쳐 2005년 LG생활건강 사장을 맡으며 LG그룹에 합류했다. 14년째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차 부회장은 코라콜라음료,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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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 부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다. 현재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함께 ㈜LG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그는 1956년생으로 부산 금성고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임원을 거쳐 2012년 ㈜LG 시너지팀장, 2014년 LG전자 HE(TV)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LG는 지주회사 전환으로 순환출자 등의 문제 없이 가장 단순하고 투명한 그룹 체계를 갖춘데다 탄탄한 전문경영인도 갖춘 만큼 승계로 인한 혼란이나 부담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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