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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 모델 몰카 찍어 조롱한 워마드, 사이트 폐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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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 모델 몰카 찍어 조롱한 워마드, 사이트 폐쇄 가능할까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 / 사진= 워마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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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홍익대학교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 도중 촬영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된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몰카 유포자와 사이트 이용자에 대한 처벌과 더불어 사이트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남성혐오 성향을 가진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홍대 미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 중 모델을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유포된 몰카 사진에는 모델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그대로 드러났으며 작성자와 워마드 회원들은 본문과 댓글을 통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3일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이후에도 워마드 회원들은 피해자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 '사생대회'를 열거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환호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일 게재된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누드모델 성기 도촬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에서 청원자는 사건을 언급하며 "도촬만 해도 범죄인데 인격 모독까지 해버렸으니 고소를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셈이다. 해당글이 삭제되고 나서도 워마드에서는 모델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였으며 심지어 이를 보도한 기자의 신상을 털고 모욕하는 모습까지 현재까지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촬 사건이) 홍익대학교 커뮤니티에서 크게 이슈가 됐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도촬 사건으로 인해 누드 모델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 예상되는 중이다"라며 "반드시 유포자와 관련자들을 다 잡아내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에는 9일 오후 2시께 2만590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워마드 이용자들에 대한 처벌과 사이트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워마드는 지금까지 대표적인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악명을 떨치며 6.25 전쟁 참전용사와 독립운동가 비하,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 순직 경찰 비하, 고(故) 김주혁 모욕 등 수차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글이 유통되며 물의를 일으켜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게재된 워마드 관련 게시글은 총 400여 건이며 이 중 대부분이 워마드 이용자들을 성토하거나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대 누드 모델 몰카 찍어 조롱한 워마드, 사이트 폐쇄 가능할까 '일베 폐쇄' 청원에 대한 청와대 답변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고인을 모독하고 타인을 무차별적으로 혐오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워마드와 함께 언급되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월 게재된 이후 23만5000여 명이 청원에 참여한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에 대해 김형연 법무비서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음란물이나 사행성 정보를 비롯해 비방 목적의 명예훼손 정보 등을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있다"라며 "명예훼손 같은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후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당 정보의 처리 거부, 정지, 또는 제한을 명령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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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른바 정보통신망법의 불법정보는 보통 개별 게시물 단위로 판단하지 않느냐"는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의 질문에 김 법무비서관은 "개별 정보의 집합체인 웹사이트 자체를 불법정보로 판단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웹사이트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음란물이 대부분이던 '소라넷', 일부 도박사이트들이 여기에 해당되어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홍익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내사한 뒤 지난 6일 수사단계로 전환했다. 또, 경찰은 최초 유포자(용의자)를 추척하고 있으며 게시물에 피해자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댓글을 다는 등 2차 가해에 동조한 워마드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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