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매출 전년比 9% 증가…올해 연간 영업이익 2000억~2200억원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KC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을 모두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끌어올리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KC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한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1분기 매출도 6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378억원, 매출 5870억원을 기록했다.
MCNS,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사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9.0%가 늘어난 58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투명PI 필름 설비, 중국 반도체케미컬 조인트벤처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부채비율은 128.4%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사업은 매출 2102억원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임시보수가 끝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 확장으로 고부가 제품 생산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이 27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252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지난해 1분기 14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억원으로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한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겹친 탓이다. 다만 지난해 7월 자회사가 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올해 1분기 23억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0억원 적자였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의 1분기 매출도 8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2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성장사업은 통신장비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15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634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억원(13.5%) 늘었다. 반도체 소재 사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매출 708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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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2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한 500~55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442억원이었다.
노영주 SKC Value혁신지원실장은 "2분기에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 성수기 진입 효과 및 주요 사업의 우호적인 업황 영향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등 올 한 해에는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000억~2200억원, 지분법 투자회사의 영업이익을 포함한 합산 영업이익은 3350~36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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