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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곳 이상 적발…설 자리 없어지는 가상통화 '불법 채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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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전기료 노려 산업단지 등 임대, 경찰 지속 단속

올해만 20곳 이상 적발…설 자리 없어지는 가상통화 '불법 채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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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전기료 절감을 목적으로 산업단지 등에 불법 입주한 가상통화 채굴장이 올해에만 경찰에 최소 20곳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통화 시세가 회복되면서 채굴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수사당국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불법 채굴장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국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이던 20곳의 가상통화 채굴장을 적발하고 운영자들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 13곳, 경기도 6곳, 경북 1곳 등이다. 적발된 채굴장들은 제조업 등으로 용도가 한정된 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무단으로 임차, 채굴기를 대량으로 설치하고 가상통화 채굴을 한 혐의(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광주지역 산단에서 적발된 채굴장 6곳은 산업단지 내 공장 일부를 임차해 1개 업체당 100∼350대의 컴퓨터를 설치하고 비트코인ㆍ이더리움 등 가상통화 채굴업을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 경산2산업단지에서 적발된 채굴장은 산업단지 관리 주체인 산업단지관리공단과 계약하지 않고 공장 건물주와 임대계약만 체결한 뒤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일반용 전기보다 30∼40%가량 저렴한 산업용 전기를 사용해 원가를 절감할 목적으로 산업단지에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단지 내 공장의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한몫했다.


올해만 20곳 이상 적발…설 자리 없어지는 가상통화 '불법 채굴장' 세관에 적발된 불법 가상통화 채굴기(사진=연합뉴스)



아예 지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제한구역에 자리 잡은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된 한 채굴장은 온실로 허가를 받은 뒤 채굴기 1920대를 돌려 이더리움을 채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가상화폐 채굴장 위약 의심고객 현장조사'를 벌여 전기공급약관을 위반한 가상통화 채굴장 38곳을 적발하고 5억992만7000원의 위약금을 추징했다. 이 채굴장들은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 산업용ㆍ농사용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한전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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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인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채굴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지만 불법 채굴장에 대한 적발이 이어지면서 채굴장들도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불법 채굴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부 채굴장 임대업자들도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채굴장임을 홍보하고 있다. 한 채굴장 임대업 관계자는 "채굴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면서 "일부 불법 채굴장으로 인해 채굴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채굴장 운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사례를 보면 비료제조업을 한다고 산업단지에 입주한 뒤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몰래 가상통화 채굴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다"면서 "개별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종의 제한이 있는 산업단지에서의 채굴장 운영은 엄연한 불법인 만큼 새롭게 채굴장을 운영하려는 이들은 물론 기존의 산업단지 입주자들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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