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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Eye] ‘택배 논란’ 다산신도시, 정약용과 어떤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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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생가 있는 남양주, 475만㎡ 규모 신도시 조성…인지도 높였지만 부정적 이미지 고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부동산 Eye’는 부동산을 둘러싼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고 정부 정책의 흐름이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재 기획물입니다.

[부동산 Eye] ‘택배 논란’ 다산신도시, 정약용과 어떤 관계일까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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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년 6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그해 태어났다. 정약용은 ‘다산학’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학문을 완성했다.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정약용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학문 자세로 유명하다.

정약용의 사상은 민(民)을 근본으로 여기는 자세가 바탕에 담겼다. 오늘날 다산학이 다시 한번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남양주시는 올해를 ‘2018 남양주 정약용의 해’로 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목민심서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해배(解配)되던 해인 1818년 완성한 책이다. 지방관리의 폐해를 없애고 지방행정을 쇄신하고자 만든 책으로 조선 후기 사회 경제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부동산 Eye] ‘택배 논란’ 다산신도시, 정약용과 어떤 관계일까 남도유배길은 다산 정약용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영랑 김윤식 생가 등 볼거리 많다. 3월이면 다산초당에 주변엔 낙화한 붉은 동백꽃이 장관이다.


최근 택배 문제로 다산신도시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다산’이라는 이름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다산신도시는 택배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국토교통부는 ‘실버택배’를 통한 사태 해결을 제시했다가 특정 주거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실버택배 도입을 철회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 아파트 단지 내 택배차량 통행을 거부하는 경우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것으로 정책방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 쪽에서는 여론의 비판적 시선에 대해 억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택배 관련 국토부 최종 입장'에서 입주자 비용부담 거부로 인한 실버택배 철회는 잘못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다산신도시 택배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관심은 다산신도시 탄생 배경이다. 다산신도시는 어떻게 정약용의 호인 다산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것일까. 정약용의 생가는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수려한 자연환경, 두물머리와 가까운 곳이다. 다산신도시와는 지리적으로 거리가 있다.

[부동산 Eye] ‘택배 논란’ 다산신도시, 정약용과 어떤 관계일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와 다신지금지구 일대 475만㎡를 개발하는 대단위 개발사업이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다산진건지구는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 지금동, 도농동 일원 271만4000㎡를 개발해 4만9176명을 수용하는 주택지구다.


다산지금지구는 남양주시 지금동, 가운동, 일패동, 이패동, 수석동, 도농동 일원 203만5000㎡를 개발해 3만5867명을 수용하는 주택지구다.


다산신도시가 완성돼 입주를 마무리할 경우 남양주시의 중심축이 바뀔 수 있다. 다산신도시는 지도상으로 볼 때 남양주 제1청사보다 서울 쪽에 더 가까운 지역이다. 구리시와 인접해 있고 서울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입지적 조건을 지녔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다산신도시의 이름에 ‘다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정약용의 호인 다산과 관련이 있다. 현재 다산신도시는 행정구역상 남양주시 다산동이다. 다산동이라는 지명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도농, 가운동, 지금동으로 불렸던 곳이 다산동으로 바뀌었다.


다산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2월18일 현재의 다산동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공공주택사업으로 행정 수요에 변화가 생겨 행정구역을 조정·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지역이 배출한 유명 인사인 정약용 선생의 브랜드를 신도시 이름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징성을 부여한 셈이다.

[부동산 Eye] ‘택배 논란’ 다산신도시, 정약용과 어떤 관계일까 다산신도시 조감도



실제로 다산신도시는 경기 동부권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토대로 조성됐다. 경기도시공사는 “경기 동부권의 친환경적 주거여건과 한강지류인 왕숙천이 흐르고 있어 생태적 주거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권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연환경 등 다산신도시는 주거 쾌적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다산신도시는 2022년까지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다산진건 B-7블록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5월에 1570가구, 6월에 642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다. 다른 단지들도 입주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산신도시는 이제 입주가 시작된 단계라는 점에서 생활편의시설 등 여러 측면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 교통문제와 소음문제 해결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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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현안인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과 경의·중앙선 철도복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북부간선도로 전체 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철도복개공사를 마무리한 뒤 경찰서, 교육청 등 행정타운 조성 작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다산신도시가 애초 의도대로 수도권 대표 주거 공간으로 연착륙하기까지는 다양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택배 논란을 계기로 다산신도시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남았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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