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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아동신체폭력 5년새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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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5%서 지난해 42%로…방임도 15%서 33%로 증가

가정 내 아동신체폭력 5년새 3배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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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가정에서 아동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폭력 비율이 5년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2017 서울시 어린이·청소년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2.1%의 어린이·청소년이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 2012년 조사에서 15.0%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신체적 폭력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신체적 폭력에는 '회초리 등 물건을 이용해 때림', '밀치거나 발로 차거나 깨물거나 주먹으로 때림', '이쑤시개, 핀 등 뾰족한 것으로 찌름', '칼이나 흉기 등으로 찌른다고 위협하거나 찌름' 등이 포함된다.

가정 내 신체적 폭력은 특히 어린이에게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따로 보면 각각 57.5%, 37.0%였다.


아동에 대한 가정 내 폭력 중 '방임' 부분도 2012년 15.2%에서 지난해 33.1%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방임에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 갖지 않음', '더러운 옷이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지내도 관심 갖지 않음', '아파도 관심 갖지 않음' 등이 해당된다.


방임은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이 더 빈번하게 경험했다. 어린이는 27.7%, 청소년은 34.8%로 조사됐다.


교사와 시설종사자의 가정 내 폭력 대응이 도움 안 된 이유는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교사는 '가정사 개입의 한계(28.2%)'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실질적인 개선의 한계(12.8%)', '전문성 및 전문 지식 부족(12.8%)' 순이었다. 시설종사자는 '개입 절차 및 체계 미비(35.7%)', '보호자의 인식 및 의지 부족(19.0%)', '신고 의무자의 인식 및 의지 부족(11.9%)'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초·중·고등학교 66개교 학생 2000명, 부모 1102명, 교사 377명, 어린이·청소년 시설 69개소의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만 18세 미만까지 549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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